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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 마동석의 '힘 자랑'이 다가 아니다

'챔피언', 마동석의 '힘 자랑'이 다가 아니다
'국내 최초 팔뚝 액션'이라는 타이틀이 눈길을 끄는 영화 '챔피언'(감독 김용완, 배급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은 마동석의 힘 자랑이 다일까. 속단은 금물이다.

2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챔피언'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지난해 10월 크랭크인 한 영화는 마동석의 팔씨름 액션으로 기대를 모았다. 더욱이 '범죄도시'(2017)의 670만 흥행 이후 선택한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쏠렸다.

마동석은 이번 영화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예전에 실베스타 스탤론이 나왔던 '록키'(1976)를 좋아했다. 그 이후 스탤론이 나온 팔씨름 영화 '오버 더 톱'(1987)을 보면서 '저런 영화를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10년 넘게 하고 싶어서 준비하다가 이번 기회에 운이 좋아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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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영화를 위해 근육질 몸매를 한층 강화했다. 마동석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근육, 그 중에서도 팔뚝 근육을 20인치까지 키웠다. 터질 것 같은 마동석의 팔 근육과 박진감 넘치는 팔씨름 대결은 영화의 최고 관람 포인트다. 상대방의 손을 잡는 순간 넘기는 장면, 그 과정에서 보여지는 정교한 팔씨름 기술과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팔 근육은 다채로운 볼거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마동석은 실제로 팔씨름 대회에 출전한 경험이 있다. 제작보고회에서 "아마추어 경기에서 100전이 넘는 경험을 가지고 있다. 프로에서 경기를 시작한 것은 2년 정도 됐다. 이번에 영화를 준비하면서 프로 선수들에게 많은 기술을 전수받았다"고 덧붙였다.

'팔씨름 액션물'로 알려졌지만 '챔피언'은 액션만큼이나 코미디와 드라마가 강력한 영화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참여한 마동석은 "이 영화는 내 자전적인 이야기가 투영돼있다. 마크는 어렸을 때 미국으로 입양을 가 외롭게 살았다. 팔씨름 선수로 챔피언을 꿈꿨지만 그것도 못하는 상황이 돼 마트에서 일하고 클럽 보안 요원으로 일한다. 그러다 진기(권율)의 잔머리 덕에 한국으로 와 다시 팔씨름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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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마동석은 10대 후반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에 다시 돌아오기까지 갖은 고생을 했다. 막노동, 접시닦이, 트럭 운전, 바텐더, 요리 보조, 나이트클럽 기도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가족 생계에 힘을 보탰다. 이 시절의 고생담이 '챔피언'에도 사실적으로 투영됐다는 후문이다.

영화에서 '마크'의 동생 수진으로 분한 한예리는 "시나리오를 읽고 스포츠 영화, 팔씨름이 부각되는 영화가 아닐까 했는데 생각보다 제가 맡은 수진과 그 가족들이 가지는 드라마의 감동이 컸다. '챔피언'은 결국에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영화 속 가족애를 강조했다. 

'챔피언'은 팔씨름이라는 소재와 각자의 꿈을 향해 도전하는 캐릭터들의 조합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이다. 타고난 팔씨름 선수 '마크'역을 맡은 마동석은 물론 마음보다 잔머리가 먼저 도는 남자 '진기' 역의 권율, 생활력 강한 싱글맘 '수진' 역의 한예리 등 캐릭터에 최적화 된 배우들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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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연출한 김용완 감독은 "마동석이 팔씨름을 하면 재미있겠다는 아이디어 하나에서 출발했다"고 영화의 시작을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를 쓰는 과정에서 입양아, 싱글맘 같은 사회적 편견에 맞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면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영화는 오는 5월 개봉한다.

 

<사진 = 김현철 기자, 영화 스틸컷>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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