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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봄이 온다' 13년 만의 평양 공연 주요장면 공개

가수 겸 작곡가 윤상 감독이 이끄는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 봄이 온다' 예술단이 어제(1일) 평양에서 공연을 가졌습니다.
 
지난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에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이 열린 셈입니다.

어제 저녁 6시 반 동평양대극장에서 진행된 공연에는 북한 주민 1천5백여 명이 좌석을 가득 메운 가운데 우리 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졌습니다.

걸그룹 소녀시대 출신 가수 겸 배우 서현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는 조용필과 이선희, 윤도현, 레드벨벳 등 11개팀이 참가해 26곡을 선사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조용필은 '꿈' '여행을 떠나요' 등을 불렀고 이선희는 'J에게'와 '아름다운 강산' 등을 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북한 사람들에게 익숙한 곡도 공연에 등장했습니다.

조용필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인 '그 겨울의 찻집'을 불렀고 서현은 김일성 주석이 지침을 내려 만들었다는 '푸른 버드나무'를 노래했습니다.

마지막에는 모든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다시 만납시다.'와 '우리의 소원'을 합창했습니다.

공연장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보냈고 출연진은 꽃다발 세례를 받았습니다.

공연에는 북한 김정은 위원장 부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장 등도 공연을 함께 관람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두 번째 서울 공연을 관람했던 만큼 김정은 위원장도 남북 합동공연이 열리는 모레 공연장에 나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김정은은 남측 단독공연의 관람을 택했습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원래 모레 공연을 보려 했지만 다른 일정이 생겨 오늘 공연을 보러 왔다며 문 대통령이 남북 합동공연을 관람했는데 남측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또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며 남측이 봄이 온다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에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과 함께 귀빈석에 앉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공연 도중 김정은이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공연 도중 박수를 치며 호응했고 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하고 격려한 뒤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편집 : 이홍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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