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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가르시아, 강렬했던 잠실 첫 인사

LG 새 외국인 타자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잠실 홈 팬들에게 강렬한 첫 인사를 건넸습니다.

가르시아는 어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5대 5로 맞선 9회 말 투아웃 1, 2루에서 마무리 김세현을 상대로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 승리를 안겼습니다.

LG는 3연전에서 2루타 2개 포함 타율 0.750에 5타점을 쓸어담은 가르시아를 앞세워 KIA에 2승1패를 기록, 우세 3연전을 기록했습니다.

직전까지 열린 원정 5경기에서 침묵했던 가르시아는 홈 개막전에서 불방망이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습니다.

현재 가르시아는 개막 후 8경기에서 타율 0.394(33타수 13안타)에 9타점을 기록 중입니다.

뜨거운 타격 페이스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이번 3연전에서 KIA가 자랑하는 1∼3선발을 상대로 3경기 연속 3안타를 쳐낸 대목은 대단히 고무적입니다.

수비 자체는 안정적이라고 평가하기 어렵지만 강한 어깨가 돋보입니다.

타구를 더듬는 경우가 발생해도 레이저 송구로 발 빠른 주자를 여유 있게 잡아냈습니다.

벌써 페타지니의 재림을 기대하는 팬들이 많습니다.

2008∼2009시즌 활약한 로베르토 페타지니는 LG를 거쳐 간 수많은 외국인 타자 중에서 역대 최고로 손꼽힙니다.

거꾸로 말해 페타니지의 기억을 지울 만한 외국인 타자가 그 이후 등장하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페타지니는 2008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뒤 68경기에서 타율 0.347, 7홈런, 35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적응을 마친 페타지니는 2009년에는 타율 6위(0.332), 홈런 6위(26개), 타점 3위(100개)로 대폭발 했습니다.

LG는 2010년부터 '제2의 페타지니'를 찾아 나섰으나 그 누구도 갈증을 씻어내지 못했습니다.

2015시즌 중간에 입단한 루이스 히메네스가 팬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긴 했지만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차이가 확연했습니다.

지난해 7월 히메네스를 내보내고 영입한 메이저리그 출신 제임스 로니는 팀에 별다른 기여도 하지 못하고 무단으로 팀을 떠났습니다.

졸지에 외국인 타자를 잃은 LG는 지난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에 오르고도 포스트 시즌 진출에 실패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결국, LG는 올 시즌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외국인 타자를 골랐습니다.

가르시아는 지금까지는 LG 구단과 팬들이 기대했던 활약을 펼쳐 보이고 있습니다.

아직 홈런이 없는 것이 옥에 티지만 리그 적응 단계인 점을 고려하면 차차 해결될 문제로 보입니다.

강렬한 첫 인사를 건네 가르시아가 페타지니 이후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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