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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필부터 레드벨벳까지, 평양 공연 성황리에 종료 '뜨거운 호응'

조용필부터 레드벨벳까지, 평양 공연 성황리에 종료 '뜨거운 호응'
13년 만에 이뤄진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이하 '봄이 온다')의 우리 측 무대가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1일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의 공연이 열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참석한 가운데 주민 1천500여명도 함께 했다.

당초 공연은 오후 5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북측의 요청으로 1시간 가량 늦춰진 6시 30분으로 조정됐다. 무대는 오후 6시 50분께 시작됐다.

윤상이 음악 감독으로 나선 가운데 가수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YB(윤도현밴드), 백지영, 정인, 알리, 강산에, 김광민, 레드벨벳, 소녀시대의 서현 등 남측 예술단 총 11팀이 공연을 펼쳤다.

서현이 진행을 맡은 가운데 조용필은 '그 겨울의 찻집'을 포함해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등을 불렀고 최진희는 북한에서 크게 사랑받은 것으로 알려진 '사랑의 미로'를 선사했다.

레드벨벳은 '빨간맛'과 '배드보이'를, 윤도현은 분단의 아픔을 노래한 '1178'을, 백지영은 히트곡 '총 맞은 것처럼', '잊지 말아요' 등을 선사하며 감동을 안겼다. 사회를 맡은 서현은 북한 노래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큰 호응을 이끌어 냈다.

진행자 서현은 정인, 알리가 함께 부른 노래 '얼굴'을 언급하며 "'얼굴'처럼 서로 얼굴을 바라보며 우리가 하나라는 것을 느끼고 마음 깊이 감동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 2월 남한에서 열린 삼지연관현악단 서울 공연 무대에 섰던 것을 떠올리며 "삼지연관현악단과 노래를 불렀을 때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서 아쉬웠다. 이렇게 약속을 빨리 지킬 수 있을지 몰랐다. 봄에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너무나 기쁘다. 남과 북, 북과 남의 관계에도 희망이라는 꽃이 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일한 걸그룹인 레드벨벳은 "반응이 없어도 우리 노래를 보여주려 하는 거니까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는데 북측 관객들이 호응을 많이 해줬다.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크게 박수를 쳐줬다"며 생생한 현장의 열기를 전했다.

이날 우리 예술단의 공연 '봄이 온다'의 녹화 방송은 5일 오후 7시 55분 MBC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이날 공연에 이어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두 번째 공연은 북측 예술단과 함께 꾸며진다.
  

(SBS funE 이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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