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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년 전 일본서 불탄 줄 알았던 '효종실록' 돌아왔다

95년 전 일본서 불탄 줄 알았던 '효종실록' 돌아왔다
일제가 1913년 도쿄대 부속도서관으로 가져갔다가 95년 전인 1923년 관동대지진 때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조선왕조실록 '효종실록' 한 책이 100여년 만에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국내 문화재매매업자가 지난해 11월 일본 경매에서 낙찰받은 '효종실록' 1책(권20)을 지난달 15일 경매사를 통해 구매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이 효종실록은 국보 제151-3호로 지정된 '오대산사고본'의 일부로,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있는 '정족산사고본'(국보 제151-1호), 부산 국가기록원(국보 제151-2호)에 소장된 책과 동일한 판본입니다.

편찬 시기는 현종 2년(1661)입니다.
돌아온 효종실록 (사진=연합뉴스/문화재청 제공)
내지와 본문에는 '동경제국대학도서인'(東京帝國大學圖書印)이라는 인장이 찍혀 있습니다.

강원도 평창 오대산 사고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조실록은 모두 788책이었으나, 관동대지진 이후 74책만 보존됐다고 전합니다.

그중 중종실록 20책, 선조실록 7책 등 27책이 1932년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으로 이관됐고, 성종실록 9책과 중종실록 30책, 선조실록 8책 등 47책은 2006년 7월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이후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있던 오대산사고본은 조선시대에 실록을 여러 사고(史庫)에 분산해 두던 규정에 따라 2016년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됐습니다.

이번에 불타 사라진 것으로 알려졌던 오대산사고본 한 책이 나오면서 오대산사고본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또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실록은 모두 75책으로 늘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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