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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위 추첨이라더니…아이템 확률 속인 게임사 '철퇴'

<앵커>

아이들이 게임한다면서 아이템 산다고 돈을 쓰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게임회사들이 아무리 뽑아도 좋은 아이템이 안 나오게 그래서 돈을 더 쓰게 확률을 조작해 오다가 적발됐습니다.

한승구 기자입니다.

<기자>

게임 회사 넥슨이 서비스 중인 1인칭 슈팅 게임입니다. 두 개에 900원인 아이템을 구매한 뒤 무작위로 나오는 퍼즐 조각 16개를 모두 모으면 연예인 캐릭터를 받을 수 있습니다.

조각이 나올 확률을 무작위라고 표현했으면 결과적으로 16분의 1이어야 하는데, 업체 측이 일부 조각 확률을 1% 안팎으로 낮췄습니다.

이상하게 여긴 소비자 문의가 이어졌지만 넥슨은 아니라고 거짓 답변했습니다.

넷마블은 야구게임에서 좋은 아이템이 나올 확률을 10배 올린다며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최대 5배 정도만 높였습니다.

이런 뽑기 형 아이템은 게임 회사들의 주요 수입원 중 하나입니다.

[정모 씨/대학생 : 아 이 정도면, 이 정도 하면 이제 (원하는 게) 나올지도 모르겠구나…진짜 심한 경우는 한 게임에 350만 원까지 써봐 갖고…]

공정위는 확률을 속여 소비자를 기만한 넥슨과 넷마블, 넥스트플로어 등 게임회사 3곳에 역대 최고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음잔디/공정위 전자거래과장 : 기만적인 확률 표시행위를 적발함으로써, 소비자가 오인하지 않도록 표시할 책임이 있음을 분명히 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습니다.]

게임산업협회는 일정 기준 이상 아이템을 사면 희귀 아이템을 주도록 하는 등의 자율규제안을 내놓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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