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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의 기민당 "학교의 반유대주의 사례 의무보고해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당은 각급 학교에서 벌어지는 반(反)유대주의 행동에 대해 정부에 의무적으로 보고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기민당의 폴커 카우더 원내대표는 1일(현지시간) 발행된 일요지 벨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벌어지는 반유대주의 행동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카우더 원내대표는 "연방의 모든 주(州)에서 학교들은 반유대주의 행동에 대해 지속해서 보고할 의무가 있다"면서 "학교들이 이 문제에 대응하는 데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학교에서 반유대주의 사건이 벌어질 경우 당사자들은 처벌을 받아야 한다"면서 "특히 이 문제에서 관용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기민당의 이런 요구는 최근 베를린에서 유대계인 여학생이 몇 달 동안 이슬람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학교에서의 반유대주의 행동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탓입니다.

독일에서는 최근 이슬람계 난민이 증가하고 미국이 이스라엘의 자국 대사관을 예루살렘으로 이전키로 한 뒤 반유대주의 정서가 강해지고 있습니다.

지난 3월 말에는 프랑스에서 85세의 홀로코스트 여성 생존자가 자택에서 살해되는 등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서 반유대주의가 고개를 드는 분위기입니다.

독일 정치권은 지난 1월 반유대주의에 대한 대응을 원활하게 하려고 연방하원에 반유대주의 위원장직을 신설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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