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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②] '술자리 동원' 비난·우려 있었는데…회사는 "몰랐다"

<앵커>

이런 술자리에 대해 직원들 사이에서는 문제라는 인식이 퍼져 있었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은 몰랐던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SBS가 취재를 시작하자 뒤늦게 진상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어서 박진호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 임원 술자리에 여성 직원이 동원된 것은 수년 전부터였고 특히 B 이사가 승진한 그룹 인사 발표 전에 이런 자리가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퇴직한 3명 외에도 비슷한 피해를 본 직원들이 더 있고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큰 문제가 있다는 불만이 퍼졌지만 그룹 차원의 감사나 조치는 없었습니다.

현대자동차 측은 임원 술자리에 여성 직원들이 참석을 강요당했던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피해자 A 씨가 퇴사 전 면담에서 인사담당자에게 문제를 털어놨지만 사안이 공론화되는 것을 본인이 원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현대차 측은 취재가 시작된 그제(30일) 진상조사를 시작했으며 해당 임원은 밀접한 업무관계가 있는 회식에 여직원들을 불렀다는 것은 시인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준명/현대자동차그룹 홍보실 : 철저하게 진상을 파악하고 조사할 것입니다. 잘못이 드러날 경우 그동안 회사가 견지해왔던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하지만 대기업에서 수년 동안 벌어진 사안을 몰랐다는 것은 쉽게 이해할 수 없는 데다 피해 직원의 증언을 들은 것만으로도 마땅히 회사 차원의 감사에 착수해야 했을 사안이라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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