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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집' 캠핑카 살아보니…달라진 행복 방정식

<앵커>

여행하듯 살고 살듯이 여행하면 어떨까? 이런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찾아서 과감히 집 대신 캠핑카에서 1년을 산 부부가 있습니다.

행복 방정식이 달려졌다는 이들 부부를 심우섭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꼭 1년 전 부부는 살던 전셋집을 비우고 캠핑카로 이사했습니다. 단지 여행만 목적이 아니라 여행과 일상생활의 경계를 허물고 싶어서였습니다.

[김모아/'밴라이프' 작가 : 저희가 여행하듯이 살고 살듯이 여행하고 싶다. 일을 하다가도 문을 열면 여행이 되고 문을 닫고 들어와서 노트북을 펴면 바로 우리가 일을 할 수 있게끔….]

집에 있던 살림을 작은 캠핑카에 집어넣어 보니 일상에서 꼭 필요한 게 뭔지 깨달았습니다.

음식 재료도 딱 먹을 만큼만. 전기, 물도 최대한 적게 쓰며 살았습니다.

[허남훈/뮤직비디오 감독 : 전기를 우리가 얼마만큼 쓰는지 또 우리가 물을 얼마만큼 쓰는지 또 우리가 얼마만큼 배출을 하는지 그런 것들을 우리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봄, 여름, 가을, 겨울, 캠핑카를 몰고 산과 들을 누비며 다녔습니다. 차를 세우면 그곳이 마당이었고 매일 창밖 풍경이 바뀌는 집이 됐습니다.

일도 열심히 했습니다. 남편은 영상 감독, 아내는 작가여서 여기저기 다녀도 영상을 편집하고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번 돈으로 적금도 들었습니다.

[김모아/'밴라이프' 작가 : 그냥 집이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를 끼워 맞추는 게 아니라 우리가 선택한 공간, 그리고 나한테 맞춰진 집으로 만들려고 더 많이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여행하는 집이란 이들의 별난 실험, 우리의 일상은 과연 행복한가를 묻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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