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제일 잘 나가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드론일 겁니다. 여기저기 안 뜨는 곳이 없는데 이제는 공항에서 핵심 시설 관리까지 맡게 됐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1997년 대한항공 여객기 괌 추락사고, 2013년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 항공기에 적합한 비행 각도 정보를 보내주는 활공각 제공시설의 오작동과 멈춤이 두 사고의 시작이었습니다.
공항의 이런 핵심 시설을 관리하는 데 드론이 투입됐습니다.
[이륙하겠습니다.]
곤충 더듬이처럼 생긴 전파 수신기를 장착한 점검 드론은 활주로가 비는 동안 공항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전파를 측정합니다.
안전비행을 유도하는 시설들에서 나오는 전파가 정상적인지 체크해 비행기가 제대로 뜨고 내릴 수 있는지 점검하는 겁니다.
이전에는 무거운 장비를 사람이 직접 손으로 들고 다니며 불확실하게 측정하거나 한 번에 8천만 원 가까이 비용이 드는 점검용 비행기를 띄워야 했습니다.
[이영길/한국공항공사 항행시설실장 : (점검 드론 활용으로) 항행안전시설이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항공기의 지연이라든가 결항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근 공공기관의 드론 이용이 보여주기에 치중한다는 비판이 있는 가운데 전파 점검 드론은 현장에서 실제 유용하게 쓰일 수 있어 공군도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공항공사는 이와 같은 점검용 드론을 김포와 제주 등 전국의 공항 14곳에 모두 배치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VJ :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