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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서도 봉사하는 현대차의 '봉사 중독자' 김형태 씨

여행 가서도 봉사하는 현대차의 '봉사 중독자' 김형태 씨
"퇴직 후에도 봉사하고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는 봉사와 나눔에 중독된 직원이 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봉사 중독자'로 통한다는 김형태(54) 씨다.

김 씨는 현재 7개 봉사단체에 소속돼 매주 3∼4차례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오후 3시 30분에 퇴근하는 근무조일 때는 퇴근 후 지역아동센터에서 아이들을 위한 풍선아트와 마술을 선보이고 아이들에게 가르치기도 한다.

또 근무조가 바뀌어 오후 3시 30분에 출근할 때는 출근 전에 양로원을 찾아 손발마사지를 해드린다.

그에게 주말 역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다.

동료들과 함께 장애인보호작업장을 찾아 일을 돕거나 저소득 가정의 집수리 봉사에 여념이 없다. 일주일 대부분을 봉사활동으로 보내는 셈이다.

이렇게 봉사를 시작하게 된 것은 2006년 현대차 마라톤동호회에 가입하면서부터다.

처음에는 시간이 없어 주로 주말을 활용해 집수리 봉사 위주로 했지만, 2013년 주간연속 2교대 근무(주·야간 근무제에서 야간 근무를 없애고 주간에만 2교대 하는 제도)가 실시되면서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봉사에 나서게 됐다.

당시 회사에서는 직원 봉사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여러 가지 교육을 진행했는데 김 씨 역시 풍선아트, 마술, 손발마사지 등 자원봉사 전문화 교육 프로그램을 모두 배워 적극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 씨는 1일 "제 마술과 풍선아트를 보고 신기해하는 지역아동센터 아이들과 손발마사지를 받는 어르신들의 밝은 미소를 보면 저도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함께 봉사하는 사람들과 단합대회를 겸해 떠난 제주도 여행에서도 봉사의 인연을 맺었다.

2015년 제주도에 있는 장애인시설인 성가정노인복지센터를 시작으로 이달 초 다시 제주도 표선연세복지센터를 찾아 마술공연과 풍선아트, 웃음치료 재능봉사로 어르신들을 기쁘게 해 드렸다.

봉사하느라 여행은 뒷전인 그의 모습을 보노라면 '봉사 중독'을 실감할 수 있다.

그는 이웃과의 나눔에도 열일 제쳐놓고 참여하고 있다.

2014년 회사에서 사회공헌활동 우수 직원으로 뽑혀 받은 포상금과 2015년 봉사사진 공모전에서 받은 포상금에 사비를 더해 기부하기도 했다.

김 씨는 "앞으로도 다양한 봉사 관련 교육을 열심히 이수해 퇴직 후에도 봉사하고 이웃과 나누는 삶을 살고 싶다"며 "저의 작은 노력이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현대차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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