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SKY' 올해 10명 중 6명 학종으로 선발…4년 새 19%p 늘어

'SKY' 올해 10명 중 6명 학종으로 선발…4년 새 19%p 늘어
서울대·고려대·연세대 등 최상위권 대학이 올해 진행될 2019학년도 입시에서 신입생 10명 가운데 6명을 학생부종합전형으로 뽑습니다.

이들 대학의 학종전형 선발 비율은 4년 사이 20%포인트 가까이 늘어났는데 학종전형 공정성에 대한 학생·학부모의 불신이 깊어 2020학년도 대입부터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교육부가 2015학년도부터 2019학년도까지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전형유형별 모집인원을 분석한 결과 2015학년도 이들 학교의 학종전형 모집인원은 4천356명으로 전체 모집인원(1만1천191명)의 38.9%였습니다.

하지만 올해 치러지는 2019학년도 입시에서 세 대학은 전체 모집인원(1만1천133명) 가운데 60%에 가까운 6천455명(58.0%)을 학종전형으로 선발합니다.

4년 사이 모집인원은 2천명 이상, 모집인원 비율은 19.1%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수능전형 모집비율은 24.9%에서 19.4%로 5.5%포인트 줄었습니다.

이 기간 학생부교과전형 모집비율은 13.3%에서 3.6%로 9.7%포인트 급감해 감소세가 더 뚜렷했습니다.

특히 고려대가 지난해(2018학년도 입시) 학종 모집비율을 대폭 늘리면서 최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충격이 컸다는 게 입시업계의 분석입니다.

고려대의 학종전형 모집비율은 2017학년도에 약 18.0%였지만 지난해 치러진 2018학년도 입시에서는 63.9%로 높아졌습니다.

고려대 관계자는 이런 결정이 당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하며 "면접 시간 확대, 면접 종류 다변화, 전임 교원의 면접 참여 등을 기반으로 면접을 통해 학생들의 전공 적합성, 인성, 인재상 등을 포괄적으로 살펴 선발하고자 했다"고 전했습니다.

수도권 대학들도 학종전형을 빠르게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교육부가 분석한 결과 수도권 20개 대학 가운데 고려대 외에도 서강대·성균관대·동국대 등 8개 대학은 지난해 학종 모집비율이 전년 대비 10%포인트 이상 늘었습니다.

학생부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낮은 상황에서 이처럼 학종전형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교육당국은 적잖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학생부 중심 전형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것이 대학수학능력시험 전 영역 절대평가 전환, 논술 위주 전형 폐지 등 정부가 추진하는 다른 입시제도 개선책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박춘란 교육부 차관은 최근 서울지역 주요대학 측에 연락해 2020학년도 정시모집 확대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교육부가 최근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해 2020학년도부터 수시 수능 최저등급 기준을 완화·폐지할 것을 각 대학에 적극적으로 권고한 것도 대학들이 학종전형을 갑자기 늘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해석입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형비율 조정은 대학 자율이지만 학종전형 비율을 급격하게 높이는 것은 학생·학부모를 혼란스럽게 하고 입시 안정성과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