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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텔라 데이지호 침몰 1년…실종자 가족들의 애끓는 기다림

<앵커>

1년 전 오늘(30일) 광물운반선 스텔라 데이지호가 남대서양에서 침몰했고 한국인 8명을 포함해 선원 22명이 여전히 실종상태입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애끓는 기다림을 오늘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화강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듬직한 맏아들을 지구 반대편에서 잃어버린 어머니는 오늘도 눈물바람입니다.

실종자를 찾기는커녕 사고 원인조차 규명되지 않은 게 다 자기 탓인 것 같습니다.

[윤미자/박성백 실종자 어머니 : 우리 아들한테 내 아들한테 정말 미안하다. 미안 하다 아들아. 엄마가 아무것도…. 진짜 무능해서.]

스텔라데이지호에는 한국인 8명, 필리핀인 16명, 모두 24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습니다.

배가 침몰한 지 하루 만에 필리핀 선원 2명을 찾았을 뿐, 수색은 1달 만에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이후 1년을 애끓으며 기다린 실종자 가족들이 침몰 원인 규명을 위한 시민문화제를 열었습니다.

가족들은 제대로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심해에서 배의 블랙박스를 반드시 건져야 한다고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허경주/허재용 실종자 누나 : 밤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흐느껴 우시는 엄마, 아빠를 미처 말리지도 못하고 옆에서 같이 부둥켜 안고 울면서 그렇게 1년을 보내는 이런 가슴 아픈 가족들이 다시는 안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정부는 다음 달 심해수색장비 투입을 위한 공청회를 엽니다.

정부가 침몰 현장 확인은 해도 블랙박스 회수에는 소극적인 입장이라 가족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이승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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