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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소방구조대 3명 추모 물결…정부, 모두 훈장 추서

<앵커>

어제(30일) 도로 위에서 동물 포획 활동을 하던 소방관 1명과 교육생 2명이 트럭에 치여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죠. 추모의 발길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는 이들 모두에게 훈장을 추서하기로 했습니다.

유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숨진 김신형 소방교와 김은영, 문새미 교육생의 합동분향소에는 온종일 추모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낸 유족들의 눈물 앞에서 모두 숙연해졌습니다.

[故 김은영 교육생 부모 : 우리 딸 살려주세요. 왜 저 나이에 가야만 하는데 우리 딸 살려줘요.]

이들은 어제 충남 아산의 한 자동차전용도로에 개를 포획해 달라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트럭에 치여 변을 당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고 김신형 소방교에 대해서는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고 두 교육생도 순직 공무원으로 인정해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한다고 밝혔습니다.

사고를 낸 25t 화물차 운전자는 운전 중에 라디오를 조작하느라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단순 동물 구조 신고 때문에 3명이나 목숨을 잃었다는 논란에 대해, 소방청은 어제 출동은 단순 동물 구조가 아니라 2차 사고 가능성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출동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방청 관계자 : (어제 상황은) 2차 사고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포획해야 하는 상황이죠. 개가 자동차전용도로에 들어가면 교통사고 위험이 있거든요.]

소방청은 지난 28일 발표했던 대로 인명이나 재산피해 우려가 적은 신고에는 출동을 거절할 수 있는 상세기준을 마련해 다음 달 중순 내로 시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TJB,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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