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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사, 더블스타에 매각 사실상 합의…남은 숙제는?

<앵커>

금호타이어 노사가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데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법정 관리라는 파국은 막을 수 있게 됐지만, 더블스타의 이른바 먹튀를 막기 위한 숙제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금호타이어 노사와 정부, 채권단은 자율협약 종료 3시간을 앞두고 극적인 타결을 이끌어냈습니다.

내일(1일) 노조 전 조합원 대상의 찬반 투표에서도 가결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트럭과 버스 타이어를 만드는 중국 더블스타는 승용차 타이어에 강한 금호타이어를 인수해 글로벌 10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중국 내 4천500곳의 판매 영업망을 갖춰 금호타이어의 중국 영업도 호전될 걸로 기대됩니다.

[차이융썬/더블스타 회장 (지난 22일) : 중국 지리가 볼보를 인수했던 방식으로 독립 경영을 보장할 것입니다.]

더블스타는 금호타이어 직원 고용을 3년간 보장하고 향 후 5년 간 최대주주를 유지하는 조건을 달았지만 먹튀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국내 노후 생산 시설을 최신식으로 바꾸고, 국내 연구소 R&D(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한다면 먹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은 더블스타가 투자금 6천400억 원을 단기간에 가져가지 못하도록 배당 규모를 제한하고, 기술 특허 이전도 견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산은이 17%의 지분을 갖고도 속수무책으로 군산공장 철수를 통보받은 한국 GM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금호타이어 매각 후 보다 면밀한 경영 감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장창건 KBC,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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