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외교 사령탑 격인 양제츠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사드 보복 조치 해제를 약속했습니다. 빠른 시일안에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거라며 믿어 달라는 말까지 했다고 하죠. 그런데 지난해 12월, 문 대통령이 중국을 찾았을때도 사드 관련 합의가 있었지만 사실 상황은 별로 달라지진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어떨까요?
명동거리는 다시 북적이게 될지 김정우 기자가 관광업계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거리와 동대문 시장에 중국인 관광객, 유커의 발길이 끊긴 게 벌써 1년째입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부터 한국행 단체 관광을 금지 시킨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지난 2016년, 한해 800만 명에 달했던 중국인 관광객은 1년 새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명동거리 상인 : 사드 때문에 별로 없는 것 같아요. 중국 사람 별로 없어요.]
사실상 한한령을 해제하겠다고 밝힌 중국 정부의 약속이 반갑게 들릴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하지만 관광업계와 면세점업계에서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지난해 말 베이징과 산둥 지역 여행사에만 제한적으로 한한령을 해제하기도 했습니다.
사드 갈등의 후폭풍으로 중국인들의 한국 여행 호감도가 개선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 : 기대감이 높은 것은 사실인데, 중국도 나름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가시적 성과가 보이려면 조금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이번 주에는 평소보다 6배 많은 중국인 관광객 1천 900명이 한국을 찾았지만 부산을 찾은 타이완 관광객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