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서 화학물질 누출사고…청소노동자 1명 입원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불산으로 추정되는 화학물질이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 청소노동자 1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3월 31일 KAIST 측에 따르면, 3월 30일 오후 2시 43분쯤 정보전자공학동 4층에서 화학물질이 일부 누출됐습니다.

이날 사고는 청소노동자 A 씨가 화학물질을 청소용 세척제로 오인해 청소에 사용하려다가 생긴 일이라고 학교 측은 설명했습니다.

학교 측은 화학물질에 노출된 A 씨를 응급조치한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이 화학물질은 학생들이 사용하고 남은 것을 폐기처분 하지 않고 캐비넷에 넣어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화학물질이 담긴 플라스틱 통에 '불산'이라고 적혀 있어, 학교 측은 해당 약품을 불산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사고 당시 200ml 분량의 화학물질을 다른 세척제 통에 붓자 곧바로 화학반응을 일으키면서 A 씨가 이를 흡입했습니다.

호흡이 힘들고, 기침이 심해지는 등 몸에 이상을 느낀 A 씨는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학내 클리닉센터를 찾아 응급조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A 씨는 혈액검사에서 불산이 검출되지는 않았으며, 현재 안정을 찾았다고 학교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