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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년 만에 경매 나온 피카소 자화상 낙찰가는?…"744억 원 달할 듯"

21년 만에 경매 나온 피카소 자화상 낙찰가는?…"744억 원 달할 듯"
▲ 홍콩 크리스티에 전시된 피카소의 1943년작 '선원'

21년 만에 경매장에 모습을 드러낸 파블로 피카소의 자화상 추정 작품이 7천만 달러, 우리 돈 744억 원에 거래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르 마랭(Le Marin·프랑스어로 선원이라는 뜻)이라는 제목의 이 유화작품은 선원들이 즐겨 입는 흰색과 파란색이 섞인 줄무늬 상의 차림을 한 남성이 슬픈 표정으로 오른팔로 얼굴을 괸 채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을 담았습니다.

이 그림은 가로 81㎝, 세로 130cm 크기입니다.

독일 나치가 프랑스를 점령한 1943년에 제작됐다는 점 등을 미뤄볼 때 피카소가 강제수용소로 이송될지 모른다는 걱정 속에 자신의 불안과 고통을 투영해 그린 자화상으로 추정됩니다.

그림 속 남성은 다리를 꼬고 앉아 왼손을 무릎에 올려놨는데 이는 우울감을 표현하는 전통적인 장치라고 크리스티에서 근대·인상파 미술을 담당하는 코너 조던 부회장이 설명했습니다.

크리스티 측은 그동안 경매로 거래된 피카소 작품 중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가격에 판매될 것이라며 낙찰가를 7천만 달러로 예상했습니다.

작품은 내달 3일까지 홍콩에서 전시되며 경매는 5월 15일 뉴욕에서 진행됩니다.

이 작품이 대중에 공개되는 건 미국 뉴욕 출신의 유명 수집가인 빅터와 샐리 갠즈 부부가 소장하고 있다가 21년 전 경매에 등장한 이후 처음입니다.

피카소가 그린 '알제리의 여인들(버전 0)'은 2015년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1억 7천940만 달러(한화 1천907억 원)에 낙찰돼 경매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웠습니다.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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