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장 "北, 도쿄·베이징 올림픽 참가 약속"…김정은 면담

북한을 방문 중인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났다고 AP통신이 평양발로 전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AP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두 사람이 30분 동안 공식 회담을 했으며 이에 앞서 평양 능라도 5월 1일 경기장에서 함께 축구를 관람하면서 45분가량 가벼운 대화를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김 위원장이 2020년 도쿄 하계 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북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것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북한올림픽조직위원회로부터 도쿄 올림픽과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덧붙였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김 위원장으로부터 조직위의 결정을 보장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바흐 위원장이 김일국 체육상 겸 조선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면담했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논의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청춘거리 체육촌의 여러 경기관과 5월 1일 경기장도 돌아봤다고 중앙통신은 전했습니다.

앞서 김 체육상은 지난 1월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IOC 주재로 남북한이 모여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방식을 결정한 '남북한 올림픽 참가회의'에서 바흐 위원장에게 북한을 방문해달라고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이후 바흐 위원장은 북측과의 일정 조율을 거쳐 지난 29일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평양으로 들어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