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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원숭이들 황열병 때문에 수난…상파울루, 격리 수용 결정

브라질에서 황열병 피해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당국이 원숭이들을 격리 수용하기로 했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 주 정부와 시 정부는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의 사체가 잇달아 발견되면서 원숭이들을 자연상태로 방치하지 않고 당분간 수용시설에 가두기로 했다.

상파울루에서는 지난해부터 황열병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집중적으로 나타났으며 이후 원숭이 140여 마리가 죽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현재 상파울루 시에서 원숭이들이 황열병으로부터 안전한 곳은 거의 없다"면서 원숭이들을 자연상태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상파울루 시 정부는 지난 27일 남부 지역에 있는 독립공원을 30일간 폐쇄하기로 했다.

상파울루 주민들이 자주 찾는 이 공원에서는 최근 황열병에 걸려 죽은 원숭이가 발견됐다.

상파울루 시 정부는 그동안 황열병 확산 위험 때문에 28개 공원을 폐쇄됐다가 이날부터 27개를 재개장하기로 했다.

한편, 상파울루 시 정부는 모든 보건소에 황열병 백신 공급을 끝내는 등 접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7월 이후 지금까지 상파울루 시에서는 8명이 황열병에 걸렸고 이 가운데 4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전국적으로는 올해 들어 900여 명이 황열병에 걸렸고 사망자는 300여 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연간 피해 규모(감염환자 777명, 사망자 261명)를 이미 넘어선 것이다.

브라질 보건부는 황열병과 전면전을 선언하고 내년 4월까지 7천750만 명에게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이는 사실상 전 국민을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한다는 의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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