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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의 첫 홈런' 롯데 6연패 속에서 발견한 희망

'이대호의 첫 홈런' 롯데 6연패 속에서 발견한 희망
▲ 30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KBO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롯데 이대호가 9회말 1사 1루에서 투런 홈런을 친 후 환호하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가 개막 6연패에 빠졌지만, 연패의 끝이 멀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을 안겨주는 작은 불씨를 발견했다.

롯데는 30일 부산 사직구장 홈 개막전에서 '낙동강 라이벌' NC 다이노스에 5-7로 패했다.

프로야구가 개막하고서 팀별로 6경기를 치르는 동안 승리가 없는 팀은 롯데뿐이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1할대 팀 타율을 기록 중인 롯데(0.179)는 이날 NC 선발 왕웨이중을 맞아 철저하게 침묵했다.

5회 말까지 노히트로 끌려다니며 2만1천124명의 홈팬들 앞에서 단단히 창피를 당했다.

하지만 다른 패전 경기와는 달리 힘없이 무너지지는 않았다.

롯데는 6회 말 고졸 신인 한동희의 중전 안타로 팀 첫 안타를 신고했다.

이어 신본기가 올 시즌 첫 안타를 적시 2루타로 장식했고, 개막 이후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김문호가 우전 적시타로 뒤를 받쳤다.

2-7로 뒤진 9회 말에는 이대호가 마수걸이 투런포를 터트렸다. 이어 대타 이병규의 솔로포가 밤하늘을 수놓았다.

승부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지만, 경기 막판 터진 홈런포에서 롯데 팬들은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을 안고서 돌아갈 수 있었다.

롯데는 올 시즌을 앞두고 강민호와 최준석을 잃었지만,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손아섭을 총액 98억원에 붙잡고, 대형 FA 외야수 민병헌을 총액 80억원에 데려왔다.

사인 앤 트레이드 방식으로 넥센 히어로즈에서 채태인을 데려와 타선을 보강했다.

롯데는 지난해 이대호에게 4년 150억원의 역대 최고 몸값을 지불하며 확실한 4번 타자를 갖췄다.

이대호의 4년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롯데는 승부를 걸어야 했다. 롯데가 올해 투자를 아끼지 않은 이유다.

그렇게 롯데는 최근 2년 동안 328억원을 투자해 강력한 타선을 구축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롯데는 타선에 발목이 잡혔다. 개막 5연패를 당한 주요 이유는 타선의 침묵 때문이다.

아직 결과는 기대에 턱없이 미치지 못하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살아날 타선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 서야 할 이대호가 시즌 첫 홈런포를 신고했다.

희망은 조금씩 샘솟고 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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