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올림픽 끝난 경기장 매년 '수십억 적자'…활용 방법 없나

<앵커>

평창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끝났고, 이제 관련 시설과 인프라를 앞으로 어떻게 잘 활용할지가 숙제로 남았습니다. 특히, 올림픽 경기장은 대부분 그대로 남겨둘 예정인데 매년 수십억 원씩 적자가 예상됩니다.

올림픽 이후를 점검하는 연속 기획, 첫 순서로 경기장 활용 문제를 조재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평창 올림픽의 개·폐회식이 열렸던 올림픽 스타디움은 패럴림픽이 끝나자마자 철거에 들어갔습니다. 조립식 의자와 전광판도 떼어내고 있습니다.

조립식 건물 7층 가운데 3층만 남겨 기념관으로 활용하고 주변은 올림픽 플라자와 함께 공원으로 조성하게 됩니다. 120억 원 가까운 예산이 필요합니다.

[이승권/평창 주민 : 저기에 들어갈 세금과 유지비, 이런 부분에서 본다면 아무래도 (규모를) 줄이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썰매 종목이 치러졌던 슬라이딩센터, 아이스하키 경기장인 강릉하키센터는 얼음이 모두 녹아버렸습니다.

이 두 곳을 포함해 경기장 6곳을 강원도가 맡게 되는데, 분석 결과 운영비로 연간 76억 원이 들지만 수입은 24억 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마다 52억 원씩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얘기입니다. 봄·가을에는 이벤트를 유치해 수입을 낼 수 있지만 겨울에는 훈련장으로만 쓰이기 때문입니다.

강원도는 슬라이딩 센터와 스키점프 센터, 스피드 스케이팅장, 강릉하키센터 등 4곳의 운영 적자분에 대해 정부 지원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허병규/강원도 빙상시설과장 : 일반인들이 활용하기 어려운 전문 체육시설이라는 점이 있습니다.국가 훈련 시설로 지정해서 운영 적자분에 대한 75% 정도를 국비로 지원해 주십사.]

올림픽이 남긴 시설과 경기장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성공 올림픽을 위한 마지막 과제로 남았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정성훈, CG : 강한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