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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정부 압박에 노조 입장 급선회…해외 매각 '찬반 투표'

<앵커>

중국 회사에 매각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해오던 금호타이어 노조가 매각과 관련한 전체 조합원 찬반투표를 하기로 했습니다. 청와대가 정치적 논리로 해결하지 않겠다고 선을 긋자 노조 입장도 급선회했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전 조합원 투표로 중국 더블스타에 회사 지분을 매각하는 문제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매각 자체를 완강히 반대하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선 겁니다.

노사정과 채권단, 윤장현 광주 시장은 광주 시청에서 긴급 간담회를 열고 투표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투표가 가결되면 중국 더블스타가 6천4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45%를 가져가고, 산업은행이 2천억 원을 대출해 회사 정상화에 나섭니다.

부결되면 다음 주 법정관리가 불가피하고, 5천 명 직원 중 많게는 2천 명이 일자리를 잃게 됩니다.

노조 입장의 급선회는 청와대와 정부가 지분 해외 매각을 노조가 수용해줄 것을 압박한 직후 나왔습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뜻이라며 "정부는 절대 정치적 논리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김동연/경제부총리 : 노사간 합의가 없으면 대규모 투자 유치가 물거품이 되고, 당장 유동성 문제로 인해 법정관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정부가 과연 매각이나 법정관리를 강행하겠냐는 노조의 기대와는 어긋나는 겁니다.

협력업체를 포함해 1만 5천 개 일자리와 지역 경제 향방이 걸려 있는 만큼 노조의 투표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장창건 KBC, 영상편집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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