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세월호, 朴 때문 아냐" 한국당, 사과 하루 만에 또 논란

<앵커>

검찰의 세월호 7시간 수사 결과에 대해서 부적절한 논평을 내놨다가 빈축을 샀던 자유한국당이 사과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때문에 세월호가 침몰하고 구조를 못 한 게 아니다. 이런 말이 오늘(30일) 오전 자유한국당 공식 회의 자리에서 나온 겁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참사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부적절한 발언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나왔습니다.

한국 언론이 하이에나처럼 죽은 권력만 물어뜯는다며 운을 뗀 정유섭 의원은 곧바로 세월호 얘기로 넘어갔습니다.

[정유섭/자유한국당 의원 : 박근혜 대통령 때문에 세월호가 빠지고 구할 수 있는 사람을 못 구한 것은 아닙니다.]

다른 의원들이 표정관리를 하지 못한 채 난감해했지만 정 의원 발언은 계속됐습니다.

[정유섭/자유한국당 의원 : 대통령이 전원구조 지시했다고 한 명이라도 더 구조 했습니까?]

발언이 끝나자 회의장에는 침묵이 흘렀고, 김성태 원내대표는 서둘러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네, (회의)공개 마치겠습니다.]

'세월호 7시간 난리 굿을 벌일 일이 아니었다', '박 전 대통령이 인간적으로 불쌍하다'는 논평을 내놨다가, 여론의 뭇매에 논평을 수정하고 사과한 지 불과 하루만입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수습에 나서야 했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국정을 이끌어가고 있는 대통령이 남들 모두 열심히 일하고 있는 시간에 침실에 있었다는 것은 어떤 경우든 용납될 수 없는 현실이죠.]

하루걸러 하루씩 부적절한 발언과 뒷수습이 이어지는 상황이 제1야당의 격에 맞는 일은 결코 아닐 겁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정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