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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옥 여사도 검찰 조사 거부…MB 구속 기간 연장

<앵커>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부인인 김윤옥 여사도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을 열흘 더 연장한 검찰은 조사를 받도록 계속 설득한다는 방침입니다.

류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검찰 조사는 당초 어제(29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습니다. 취재진을 피해 자택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조사를 진행하기로 검찰과 변호인 측이 합의했던 겁니다.

그러나, 조사는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전날 김 여사가 갑자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알려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여사는 변호인단을 통해 "대통령도 조사를 거부하는데 내가 무슨 면목으로 응하겠느냐"는 내용을 적은 손편지를 검찰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여전히 김 여사에 대한 직접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대면 조사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구속된 상태에서 김 여사가 뜻을 번복하지 않는 이상 검찰로서는 강제 수사에 나서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어제 법원으로부터 이 전 대통령의 구속 기간 연장을 허가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구속 만기일은 다음 달 10일로 연장됐고, 이 전 대통령은 만기일 직전에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초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구치소 방문 조사를 다시 시도할 방침이지만, 이 전 대통령이 조사 거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당분간 양측의 힘겨루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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