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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협상 후 한미 FTA 서명할 수도" 트럼프 깜짝 발언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 즉 FTA 개정 협상의 타결을 북핵 협상 뒤로 미룰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성격이 전혀 다른 두 가지 사안을 연계시킬 수 있다는 말인데, 이게 대체 뭘 노린 건지 워싱턴 손석민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미국 경제 활성화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를 또 걸고넘어졌습니다.

보름 전에는 주한미군 철수와 연계시키는 듯 말하더니 이번에는 북핵 협상과 엮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과의 협상이 끝난 이후로 한미 FTA 협상 타결을 미뤄둘 수도 있습니다. 왜냐고요? FTA가 매우 강력한 카드이기 때문입니다.]

어제(29일)까지만 해도 위대한 합의라며 이제 안보 관계에 집중하자고 했던 것과 180도 다른 태도입니다.

북핵 협상도 미국에 불리하면 그만둘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과의 협상이 도움이 안 된다면 협상장을 나갈 것이고, 도움이 된다면 받아들일 것입니다.]

백악관 참모들도 깜짝 놀랐고 외신들은 제각각 보도를 쏟아냈습니다.

북핵 협상 과정에서 한국이 북한을 편들지 않게 FTA를 지렛대로 삼겠다는 위협이다.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한 연설이란 점에서 북핵은 명분이고 한국의 추가 양보를 노린 거다, 흔한 돌발발언이다라는 해석까지 나왔습니다.

다만, FTA 최종 타결이 북미 정상회담 뒤로 미뤄지면 FTA와 연계된 철강 관세 폭탄이 5월부터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됩니다.

의도야 어떻든 북중이 밀착하는 상황에서 한미 공조에 균열을 내는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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