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북한 경수로 시험가동은 성급한 관측이거나 틀린 것"

북한이 실험용 경수로의 시험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는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는 "좋게 봐도 성급한 결론이며 (사실은) 틀린 것 같다"고 미국의 핵, 북한군사 문제 전문가들이 지적했습니다.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LANL)의 핵실험 전문가 프랭크 파비안과 북한의 군사시설 등에 대한 인공위성 사진 분석 전문가인 조지프 버뮤데즈 등은 29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에 올린 분석 글에서 지난달 25일 인공위성 사진에 찍힌 "작은 증기 줄기 모양의 것"이 "진짜 증기인지는 매우 의심스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은 경수로용 환기탑 꼭대기에서 나오는 것 같은 그것이 실제론 "진입로와 연관된 지표면의 옅은 색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도 있다"고 착각 가능성에 더 무게를 뒀습니다.

또 "그것이 설사 기체일지라도 그 기체가 뿜어져 나온 환기탑은 원자로 가동에 다른 배기가스나 수증기, 연기 등의 제거용이 아니다"며 "환기탑은 원자로 사고 때 원자로 내부 공간에 방사성 가스 압력이 높아지면 감압을 위해 가스 일부를 여과 장치를 거쳐 빼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이들은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그 사진이 가스 배출의 증거라면 경수로의 "시험 가동"의 증거가 아니라 "환기 시설, 즉 비상 상황시 과압 가스의 감압 시설을 시험하고 있다는 증거일 뿐"이라며 "이것이 반드시 그 다음 단계는 가동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이들은 강조했습니다.

이들은 뉴욕타임스가 환기탑을 연기 배출용 "굴뚝(smokestack)"이라고 표현한 것도 "경수로의 가동 단계에 대한 불필요한 혼란을 부추기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원자로의 환기용 굴뚝에서 배출되는 것은 비상 환기 시스템의 시험을 말하는 것이지 이 매체 제목처럼 '원자로에 불을 때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이들은 말하고 "환기 굴뚝에서 나오는 게 정말 연기라면 원자로에 화재가 났다는 뜻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