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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만 "나도 재판 중"…前 국정원장들 특활비 재판서 증언거부

이재만 "나도 재판 중"…前 국정원장들 특활비 재판서 증언거부
▲ 이재만 전 청와대 비서관

박근혜 정부 시절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이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를 상납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국정원장들의 재판에서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오늘(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2부 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왔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박 전 대통령이 국정원 특활비를 상납받은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인물로, 그 역시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수의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이 전 비서관은 검찰 측 신문이 시작되자 "제 형사재판이 현재 진행 중이라 답변을 드릴 수 없다"며 증언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이미 검찰에서 제가 아는 대로 답변을 드렸다"며 자신의 검찰 진술 조서를 참고하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이재만은 국정원장들과 직접적인 접촉면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증언을 거부하는지 이유를 모르겠다"면서도 추가 질문은 하지 않았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이병기 전 원장의 변호인 신문에도 역시 답변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본인의 재판에서 국정원 상납 경위를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 전 비서관은 "대통령이 '국정원에서 봉투가 오면 받으라'고 해서 봉투를 받았고, 처음엔 돈인지 몰랐다가 이후 대통령이 '이 비서관이 앞으로 청와대 활동비처럼 관리하라'고 말해 사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그 돈이 국정원 특수활동비인지 몰랐고, 설령 특수활동비 일부를 청와대에서 사용했다 해도 뇌물수수나 국고손실 등의 범죄가 되지 않는다는 게 이 전 비서관 측 주장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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