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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영진의 뉴스브리핑] 마음까지 사로잡은 가수…'네 번째 北 공연' 최진희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월~금 (14:00~16:0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최진희 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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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희 / 가수
"김정일, 北 공연 때 내게만 외제차 '파격 특혜'"
"'사랑의 미로', 한민족 봄날 올 때까지 불려지길"

▷ 주영진/앵커: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 팀이 정말 자막 잘 달았습니다. 내일 만나러 갑니다. 내일 평양으로 출발하시는데 오늘 시간을 내주셔서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 찾아주신 특별한 손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가수 최진희 씨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최진희/가수: 안녕하세요?

▷ 주영진/앵커: 내일 몇 시에 비행기 타고 출발하십니까?

▶ 최진희/가수: 내일 공항에는 9시까지 갈 거예요.

▷ 주영진/앵커: 9시요? 그러면 서해직항로를 통해서 간다고 한다면 한 10시쯤 출발하셔도 11시쯤이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하시겠군요.

▶ 최진희/가수: 아마 그럴 거예요.

▷ 주영진/앵커: 이번 평양 공연은 몇 번째십니까?

▶ 최진희/가수: 제가 평양 공연은 세 번째고요. 금강산도 한 번 갔다 왔고 그 주변에 뭐 연변 공연도 여러 번. 연변 갔을 때도 북한 가수들하고 이렇게 같이.

▷ 주영진/앵커: 합동 공연도 하시고.

▶ 최진희/가수: 합동 공연도 해보고 그랬어요.

▷ 주영진/앵커: 그러면 이번 공연단 가운데 북한에서 공연한 횟수로는 우리 최진희 씨가 가장.

▶ 최진희/가수: 제가 제일 많다고 그래요.

▷ 주영진/앵커: 제일 많으시겠군요. 다른 가수들이 자문 구하고 전화 안 옵니까? 이번에 가면 어떻게 해야 북한 주민들의 호응을 얻어낼 수 있는지 이런 질문들을 안 받으셨어요?

▶ 최진희/가수: 워낙 다 대단한 가수들이 가니까 제가 오히려 자문을 받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 주영진/앵커: 언제 처음 평양에서 공연하셨어요?

▶ 최진희/가수: 1999년도에 처음 갔어요.

▷ 주영진/앵커: 1999년이면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전인데.

▶ 최진희/가수: 그런데 그때는 북경에 가서 하룻밤 자고.

▷ 주영진/앵커: 베이징에서 자시고.

▶ 최진희/가수: 네, 거기서 또 고려항공으로 바꿔 타고 가는 데 이틀 걸렸어요.

▷ 주영진/앵커: 이틀 걸려서.

▶ 최진희/가수: 갔는데 그다음에 2002년도에 갈 때는 서해안으로 갔기 때문에 직항으로 이렇게 가서 30분 만에 도착을 했어요.

▷ 주영진/앵커: 1999년은 단독 공연이셨어요? 아니면 또 다른 가수들하고.

▶ 최진희/가수: 아니에요, 같이.

▷ 주영진/앵커: 다른 가수들 하고 같이 가셨던 겁니까?

▶ 최진희/가수: 네, 같이 갔어요.

▷ 주영진/앵커: 그때 평양 어디서 혹시 공연하셨는지 기억나십니까?

▶ 최진희/가수: 동평양대극장.

▷ 주영진/앵커: 동평양대극장.

▶ 최진희/가수: 네, 네. 아마 그런 걸로 알고 있어요.

▷ 주영진/앵커: 그다음에 세 차례. 두 번. 그다음에는 똑같이.

▶ 최진희/가수: 봉화, 봉화예술극장에서 또 한 번 했고요.

▷ 주영진/앵커: 아, 봉화예술극장. 아직 류경체육관에서 하신 적은 없으시군요?

▶ 최진희/가수: 네, 이번에 처음이에요.

▷ 주영진/앵커: 이번에는 합동공연을 류경체육관에서 두 번째 합동공연을 한다고 하는데 저때 첫 공연 가셔서 부르셨던 노래는 어떤 노래들입니까?

▶ 최진희/가수: 사랑의 미로도 했고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휘파람이라는 노래 북한 노래도.

▷ 주영진/앵커: 북한 노래. 어젯밤에도 이거죠?

▶ 최진희/가수: 네, 네.

▷ 주영진/앵커: 그 노래 부르시고 또.

▶ 최진희/가수: 잘 모르겠어요.

▷ 주영진/앵커: 두 곡 정도 부르셨고.

▶ 최진희/가수: 제가 오래돼서 잘 기억이 안 나네요.

▷ 주영진/앵커: 사랑의 미로는 북한 분들도 다 아시던가요?

▶ 최진희/가수: 네, 많이 아셨어요.

▷ 주영진/앵커: 이렇게 같이 따라 부르던가요?

▶ 최진희/가수: 그냥 뭐 몇 분이 아신 게 아니라 많이 아셨어요. 그래서 고려호텔에 있는데 호텔 안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막 흥얼흥얼하시기도 하고 그런 것도 많이 들었고요. 또 제가 중국 공연 갔을 때도 북한 식당에 가면 북한 가수들이 또 많이 부르고 많이 봤어요.

▷ 주영진/앵커: 사랑의 미로. 뭐 워낙 우리 국민들도 그야말로 사랑했던 노래고 저도 뭐 가끔씩 저도 모르게 흥얼거리기도 하고 그러는데 항상 처음에는 헷갈립니다. 그토록인지 이토록인지. 좀 헷갈리기는 하는데 이 노래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그렇게 좋아했다 이런 뒷얘기가 나중에 나왔던 기사도 제가 봤는데 맞습니까?

▶ 최진희/가수: 네, 그렇다고 해요. 저도 방송에서 봤으니까 정확하게 직접 들은 건 아니고요.

▷ 주영진/앵커: 그때 혹시 그래서 첫 공연 때 이 노래 부르시고 평양 방문하셨을 때 우리 최진희 씨만 특별 대접 받았다. 맞습니까? 워낙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좋아하는 가수가 왔다고 해서.

▶ 최진희/가수: 네. 그때 아주 공연단에 필요한 스태프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다 여러 분이 가셨는데 저만 따로 이렇게 외제차 승용차를 탁 태워주고 다른 사람 다 버스 타게 하고. 그래서 제가 참 몸둘 바를 몰랐던 기억이 나요.

▷ 주영진/앵커: 실제로 사랑의 미로를 지금 북한분들이 많이 아신다고 했는데 이것이 직접적인 뭐 과학적으로도 입증이 된 게 있어요. 탈북하신 분들을 상대로 해서 우리나라 노래 중에 애청하는 노래, 잘 부르는 노래가 뭐가 있느냐라고 했더니 안재욱 씨의 친구. 약간 중국풍의 노래 아닙니까? 그다음에 최진희 씨의 사랑의 미로가 2위로 꼽히고 김광석 씨의 이등병의 편지가 3위로 꼽혔어요. 저 결과만 보더라도 최진희 씨의 사랑의 미로라는 노래는 북한에 계시는 분들도 많이 알고 있다는 게 입증이 되는 거죠.

▶ 최진희/가수: 정말 감사하죠. 영광이고.

▷ 주영진/앵커: 이번에 가셔서도 사랑의 미로는 곡목에 포함돼 있습니까?

▶ 최진희/가수: 네, 포함돼 있어요. 항상 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우리 한민족이라서 말도 똑같고 생각하는 것도 다 똑같고 또 하다못해 속담까지도 이렇게 같아서 참 애틋한 마음이. 저도 사랑의 미로 저 노래 한 자락 가지고 뭔가 마음에 진하게 와닿는 서로에 그 공감하는 그런 마음이 있으면 그래도 뭔가 앞으로 따뜻한, 좋은 날이 올 때까지의 그 밑거름으로써 이렇게 잘 쓰였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도 하고요.

▷ 주영진/앵커: 사실은 이런 공연이 의미를 갖는 게 정치가 다 풀지 못하는 어떤 부분들이 있거든요. 그 부분들을 이런 예술, 노래, 음악, 문화가 풀 수 있다. 이런 것들을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적인 공연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 최진희/가수: 한걸음 한걸음 조금씩 조금씩 나아가면 언젠가 좋은 날이 올 거다 이런 기대도 하게 됩니다.

▷ 주영진/앵커: 사실 가수분들한테 이런 부탁드리면 사실 실례라는 건 아는데 사랑의 미로 이야기를 계속하다 보니까 또 이렇게 가까이 또 앉으시니까 사랑의 미로를 한번 직접 부르시는 걸 제가 여기서 한번 부를 수 있는.

▶ 최진희/가수: 이렇게 마주 앉아서 할까요?

▷ 주영진/앵커: 그러면 뭐 제가 한번 사랑의 미로 혹시 노래 가능하시면. 혹시 음악도 좀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사랑의 미로를 그냥 한번 생으로.

▶ 최진희/가수: 아, 그냥요?

▷ 주영진/앵커: 괜찮으시겠어요?

▶ 최진희/가수: 그토록 다짐을 하건만 사랑은 알 수 없어요. 사랑으로 눈먼 가슴은 진실 하나에 울지요. 이렇게 할게요.

▷ 주영진/앵커: 그대 작은 가슴에 심어준 사랑이여 상처를 주지 마오 영원히 끝도 시작도 없이 아득한 사랑의 미로여 아, 고맙습니다. 영광입니다.

▶ 최진희/가수: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이렇게 직접 대가수께서 시사 프로그램 찾아주셔서 노래도 불러주시고 아무런 반주도 없이 부탁드린 제가 결례인데 이렇게 정말 노래를 직접 들으니까 참 좋고 북한분들도 아마 이 노래 들으시면서 또 한 번 10여 년 전에 이 노래를 들으셨던 분이 또 오실 수도 있고 처음 오시는 분도 있으실 것 같은데 이번 평양 공연 가시면서 어떤 마음으로. 처음에 연락 받으셨을 때 아, 어떤 기분과 어떤 마음이 드셨는지.

▶ 최진희/가수: 1999년도에 처음 갔고 2002년도에 갔고 또 평양 공연을 한 16년 만에 가는 거거든요. 사실은 그때 갈 때는, 맨 처음에 갈 때는 북경을 통해서 이틀 만에 갔지만 그다음에 갈 때는 30분 만에 갔어요. 그래서 그때 생각에는 아, 이제 참 좋은 날이 금방 오겠구나 이런 생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그동안 뭐 지도자가 바뀌고 여러 가지 사연들도 많았고 또 지금에 와서는 뭐 비핵화라는 이런 큰 덩어리가 있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이렇게 또 갈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따뜻한 봄날이 이제 곧 오는 거 아닐까 이런 생각도 들고 그 밑거름이 조금이라도 되고 싶은 그런 마음도 있고 그래서 정말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고 기뻤습니다.

▷ 주영진/앵커: 평양 공연 가시는 가수들이 엊그제 연습하셨죠, 같이?

▶ 최진희/가수: 네, 연습했어요.

▷ 주영진/앵커: 다, 다 오셨습니까?

▶ 최진희/가수: 네, 다 왔어요.

▷ 주영진/앵커: 몇 팀, 몇 명 정도나 가시죠? 정확하게 대략.

▶ 최진희/가수: 그거는.

▷ 주영진/앵커: 일단 우리 최진희 씨, 조용필 선생님, 이선희 씨.

▶ 최진희/가수: 이선희 씨, 알리 또 백지영 또.

▷ 주영진/앵커: 윤도현.

▶ 최진희/가수: 김광석 씨.

▷ 주영진/앵커: 윤도현, 김광민.

▶ 최진희/가수: 김광민, 윤도현.

▷ 주영진/앵커: 레드벨벳 그리고 더 있습니까?

▶ 최진희/가수: 또 정인.

▷ 주영진/앵커: 아, 정인 씨. 정인 씨 창법을 북한 주민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이실지 참 궁금합니다. 창법이 워낙 독특해서.

▶ 최진희/가수: 저도 궁금해요. 많이 그런데 어떤 뭐 어느 한 층만 겨냥을 해서 이렇게 구성이 된 게 아니라 사실은 60대, 50대, 40대 이렇게 쭉 골고루 가기 때문에 아마 북한의 많은 분들이 골고루 오실 거고 또 시대가 많이 이렇게 변했기 때문에 예전하고는 분위기가 많이 다를 것 같고요. 또 뭐 정인이나 레드벨벳이나 이런 가수들도 많이 좋아하실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시대가 아주 어른들도 계시지만 신세대들도 있을 거고 그래서 빨리 많이 공감이 되는 그런 무대가 됐으면 참 좋겠어요.

▷ 주영진/앵커: 연습하시면서 가수분들끼리 서로 이야기하셨을 거 아니에요. 우리 가서 어떻게 하자. 뭐 조용필 선생님이나 또 최진희 선생님이나 이선희. 북한 공연 경험이 있으신 분들도 있는데 이번에 우리 평양 가서 어떤 마음으로 공연 꼭 해서.

▶ 최진희/가수: 글쎄 구체적으로 뭐 어떤 마음으로 하자 이런 것보다는 연습은 주로 많이 했죠. 했는데 우리 음악이 참 좋아서 이렇게 뭔가 막 가슴이 벅차고 또 막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 같은. 왜 그때의 그 분위기를 생각하면서 노래를 하니까 눈물이 콱 쏟아질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뭐 서로 자기 파트 연습하느라고 정신없이 바빴어요. 그렇지만 어떻게 하자 이런 이야기는 안 했지만 서로의 마음은 다 똑같을 것 같아요. 북한 사람들이나 우리나라 이쪽 남쪽 사람이나 서로 사랑하는 애틋한 그런 마음은 뭐 같지 않겠어요? 그리고 뭔가 자유롭고 평화롭고 이런 것을 기대하는 것은 뭐 전 세계인이 다 똑같을 거고. 그래서 아마 다들 자기 분야에 있어서 좀 하나가 돼서 열심히 할 것 같아요.

▷ 주영진/앵커: 최진희 씨 말씀을 듣다 보니까 이번 평양 공연 잘될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로. 여튼 내일 공연 하기 위해서 북한으로 가셔야 하고 바쁘실 텐데 나와주셔서 감사하고요. 나와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에서 저희도 노래 선물 하나 준비한 게 있습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혹시 이 노래 아십니까?

▶ 최진희/가수: 와인이라는 노래. 새로 나온 노래예요.

▷ 주영진/앵커: 조금 전에 사랑의 미로도 불러주시고 저희가 너무 고마워서 최진희 씨의 와인이라는 노래 저희가 준비를 했습니다. 전화를 보면 걸고 싶은 사람 나인가요? 하늘을 보면 떠오르는 얼굴 나인가요. 와인이라는 노래 상당히 흥겨운 것 같은데 나중에 또 이 노래도 더 많은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또 히트곡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저희가 이 노래를 특별히 준비했고요. 내일 정말 평양 가셔서 공연 잘 하고 돌아오시고 기회가 되신다면 갔다 오셔서 다시 한 번 나와주시기를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 최진희/가수: 감사합니다.

▷ 주영진/앵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최진희/가수: 고맙습니다.

▷ 주영진/앵커: 최진희 씨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이번 평양 공연을 통해서 남과 북의 주민들이 더 가까워지는 중요한 그런 기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도 갖고 있습니다.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시청해 주신 여러분, 대단히 고맙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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