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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법원 "커피도 담배처럼 '발암물질 경고문' 붙여라"

<앵커>

커피에도 담배처럼 암 발생 위험을 알리는 경고문을 붙이라고 미국 법원이 판결했습니다. 커피를 볶는 과정에서 나오는 발암물질을 경고하라는 겁니다.

보도에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로스앤젤레스 고등법원은 "커피 유통업체들이 그동안 발암물질에 대한 위험성을 소비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며 "앞으로는 커피에 발암물질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커피 전문점들 역시 가게 안에다 커피에 들어있는 발암물질 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고 판결했습니다.

오늘(30일) 판결은 지난 2010년 캘리포니아 주의 한 비영리 단체가 스타벅스를 포함한 커피 회사 90여 곳을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겁니다.

이 단체는 "커피를 볶는 과정에서 생기는 아크릴아마이드가 법령에 규정된 발암물질인 만큼 업체들은 소비자들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종 판결까지는 아직 절차가 남아있지만,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게 현지 언론의 분석입니다.

판결이 확정될 경우 커피 업체들이 물어야 할 손해배상액도 결정될 예정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소송 과정에서 90여 개 커피 업체들 가운데 절반 가까운 40여 개 업체들이 이미 소송을 포기하고 발암 경고문을 부착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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