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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개인 정보 유출 위험 알고도 아무 조치 없었다"

"페이스북, 개인 정보 유출 위험 알고도 아무 조치 없었다"
페이스북이 외부 애플리케이션이 사용자 정보를 제3자에 팔아넘길 수 있다는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문제가 된 설문조사 앱이 수집한 사용자 정보를 사들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의 전직 직원이자 이번 페이스북 정보유출 스캔들을 폭로한 당사자인 크리스토퍼 와일리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앱 개발자로부터 정보를 팔거나 이전할 수 있다는 내용의 2차 버전의 이용자 약관을 전달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1차 버전의 약관과 사뭇 다른 것으로, 페이스북의 플랫폼 운영 정책에도 어긋나는 것입니다.

1차 버전의 약관에는 "연구 목적"의 앱이며 "사용자들에게는 데이터가 면밀히 보호받고 결코 상업적 용도에 사용되지 않을 것을 공지할 것"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외부 앱의 업데이트를 자동으로 접수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었고 이 때문에 이 회사의 직원들 가운데 아무도 해당 약관을 살펴보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와일리의 주장은 앱 개발자 알렉산드로 코건 교수가 운영하는 회사 글로벌 사이언스 리서치(GSR)가 페이스북에 제출한 문서에서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가 입수한 이 문서에 따르면 GSR 측은 사용자들에게 친구, '좋아요'를 누른 기록과 상태의 업데이트를 포함한 각종 정보를 수집하는데 동의해줄 것을 요청하는 약관 내용을 페이스북 측에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이용 약관에는 GSR이 "데이터의 편집, 복사, 배포, 공개, 이전, 첨부 혹은 다른 데이터베이스와 통합, 판매, 라이선스, 저장" 권리를 갖게 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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