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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 투명교정, 가격도 효과도 '천차만별'…불만 급증

<앵커>

치아 교정을 할 때 겉으로 크게 티가 나지 않는 투명교정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비용도 천차만별이고, 그 효과에 대한 소비자 불만 신고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한승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년 전 할인 광고를 보고 치아 교정을 시작한 한혜련 씨. 1년 반이면 끝난다고 해 400만 원을 들여 치아 투명교정을 선택했습니다. 이를 4개나 뽑고 1년 반이 지났지만, 효과는 없고 부작용까지 생겼습니다.

[한혜련/투명교정 피해자 : 부정교합이 더 심해지다 보니까 면 끊기도 힘들어지고…원래 면은 잘 끊었었거든요. 그리고 다른 치과에 갔는데 턱관절도 이상이 생겼다고….]

투명교정은 얇고 투명한 특수 플라스틱으로 만든 틀로 치열을 교정하는 방식입니다.

교정 장치를 끼워도 크게 티가 나지 않고 쉽게 뺐다 끼웠다 할 수 있는데 불만 신고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습니다. 최근 석 달 동안에는 86건이 접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부작용이 생겼다는 신고가 가장 많았고, 효과가 없다는 불만이 뒤를 이었습니다. 가격도 100만 원부터 700만 원까지 천차만별이었습니다.

대한치과교정학회는 투명교정은 효과가 제한적이라며 과장 광고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김종완/대한치과교정학회 이사 : 치아는 3차원적으로 움직여야 되는데 단순하게 앞뒤로만 움직이는 그런 역학이 아니라서. 이런 투명한 장치로 다 움직일 것처럼 보이지만 제약성이 많기 때문에….]

소비자원은 진료 기간 동안 가급적 진료비를 분할 납부하도록 하고, 미리 낸 진료비에 대한 환급 기준 마련도 추진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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