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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VS 북중 구도 재연될까?'…복잡해진 한반도 지도

<앵커>

북한과 중국의 전격적인 정상회담 이후 두 나라의 관계가 복원되면서 과거의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과 중국 구도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과 중국 사이가 요즘 좋지 않은 것도 이런 관측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가 전망했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 언급 (북한 조선중앙TV) : 조중(북중)친선을 대를 이어 목숨처럼 귀중히 여기고.]

[시진핑 주석 언급 (중국 CC-TV) : 북중간 전통적 우의는 부단히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쌍방의 역사와 현실에 근거한 유일한 올바른 선택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방문에서 드러난 북중 관계 복원의 메시지는 예상보다 강렬했습니다.

한반도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중국과 후원자가 필요한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냉랭했던 북중 관계는 과거의 일이 돼 버렸습니다.

무역마찰 등 심화되는 미중 경쟁 구도도 중국이 북한을 끌어안도록 한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런 미중 경쟁 구도와 북중 밀착이 과거의 한미 대 북중 대결구도를 재연시킬 가능성입니다.

강경파 볼턴의 등장에서 보듯 무조건적이고 즉각적인 비핵화를 요구하는 미국에 대해 중국이 북한 편을 들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정봉/유원대 석좌교수, 前 국정원 실장 : 중국이 북한의 입장을 두둔하면서 미국이 북한 비핵화에 있어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 생각이 듭니다.]

반면, 미국과 중국이 북한 비핵화라는 대명제에는 공감하고 있다는 점, 한중 간 우호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에서 한미 대 북중 대결구도를 기우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하지만 미중 경쟁과 북중 밀착 속에 북한 비핵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조 구도가 복잡해지고 있는 건 분명합니다.

(영상편집 : 오영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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