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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커지는 공천 잡음에 무소속 출마 잇따라

홍준표 "잡음 없는 공천 없다…당헌·당규대로 절차 진행"

한국당, 커지는 공천 잡음에 무소속 출마 잇따라
자유한국당의 '6·13 지방선거' 공천 작업이 속속 진행되는 가운데 공천 결과에 반발해 탈당하거나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 창원시장 공천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진 안상수 현 시장은 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안 시장은 "시민과 당원의 지지도가 낮은 당 대표 측근을 공천하는 것은 사천(私薦)이자 부정공천"이라며 "경선을 배제한 공천을 한다면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종혁 전 최고위원은 당 최고위가 비공개회의를 열어 부산시장 후보로 서병수 현 시장을 공천한 데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신용한 전 대통령 직속 청년위원장도 충북지사 전략공천설이 불거지자 이달 초 한국당을 탈당해 바른미래당 후보로 충북지사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충남 지역에서도 이인제 전 최고위원을 전략공천 후보로 낙점했다는 말이 나돌자 지역 내 반발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공천 반발이 없다면 죽은 정당"이라며 당내 잡음에도 공천 작업을 계획대로 밀고 나가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홍 대표는 "출마시킬 사람은 각 지역에 한 사람뿐이고 후보자는 참 많다. 이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공천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며 "공천을 주지 않는다고 당을 비난하고 탈당해 무소속 출마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성공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또 "잡음 없는 공천은 없다. 그래도 묵묵히 가는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며 "야당 공천은 여당일 때와 달리 당근도 채찍도 없어 힘들지만, 당헌·당규 절차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원유철·이주영·나경원·유기준·정우택 등 이른바 '비홍'(비홍준표) 성향의 중진의원들은 홍 대표의 사천 의혹을 제기하면서 조기 선대위 구성을 촉구하는 등 홍 대표 압박에 나섰다.

특히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던 인사들이 줄줄이 고사하면서 극심한 '인물난'에 빠지자 당내 비홍 그룹을 중심으로 홍 대표가 직접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홍 대표 측은 "서울시장급이 되는 인물이 있다"며 별도로 염두에 둔 인물이 있음을 시사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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