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진 223회 발생…규모 커지고 발생도 잦아져

지난해 국내 지진은 '경주 지진'이 발생한 2016년보다는 다소 줄었지만 지진 규모가 점차 커지고 발생 빈도도 잦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기상청이 발간한 '2017 지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한반도와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은 총 223회였습니다.

경주지진이 발생했던 2016년 252회보다는 적지만 디지털 관측 기간(1999∼2016년) 평균인 58.9회보다는 3.8배나 많은 겁니다.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디지털 관측기관 10.8회의 2배 수준인 19회나 발생했고, 유감 지진 발생횟수도 98회로, 디지털 관측기간 평균(11.3회)의 8배에 육박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5일 발생한 포항 지진(규모 5.4)과 경주 지진(규모 5.8)의 여진을 제외하면 지난해 규모 2.0 이상 지진 발생횟수는 120회로 평균의 2배 수준이었고, 규모 3.0 이상은 9회로 평균과 비슷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포항 지진은 1978년 기상청 계기 관측이래 두 번째로 큰 지진으로 오늘(29일)까지 모두 99회의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미국지질조사소에 따르면 지난해 국외에서 발생한 규모 5.0 이상의 지진은 총 1천557회로 연평균(1978∼2016년) 지진 발생 횟수 1천 638회보다 다소 적었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가장 큰 국외 지진은 9월 8일 오후 1시 49분께 멕시코 멕시코시티 남동쪽 732㎞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8.2의 지진이었습니다.

(사진=기상청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