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서울시 전역에 아침 돌봄 거점시설 설치" 보육 공약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서울 전역에 아침돌봄 거점시설을 만들고 '긴급 돌봄 서비스' 사회적 기업을 대폭 확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보육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우 의원은 오늘(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정책을 담은 '아이 먼저 프로젝트-보육편'을 발표했습니다.

우 의원은 우선 어린이집·유치원 개원 시간과 출근 시간이 맞지 않아 고충을 겪는 맞벌이 부모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서울시 424개 모든 동에 '아침돌봄 거점시설'을 만들어 조기출근이나 출장 등으로 개원시간보다 이른 시간에 아이를 맡겨야 하는 부모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그의 구상입니다.

우 의원은 "개원 전까지 아이를 맡아줄 뿐만 아니라 등원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면서 "혁신적인 리모델링을 통해 주민자치센터·지역아동센터 등에 돌봄공간을 확보하고 보육교사 최소 1인을 상주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갑작스러운 출장이나 야근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 이용할 수 있도록 '긴급 돌보미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을 대폭 확충하고, 현재 서울시 10개 구에서 시행중인 '공동육아나눔터' 지원사업을 25개구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또한 당장 내년부터 민간 어린이집의 차액보육료를 100% 지원해 진정한 '무상보육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는 "국공립 어린이집의 경우 현장 학습비·행사비 등을 제외한 기본 보육료의 부담이 없지만 민간 어린이집은 아동 1인당 한 달에 약 10만원을 부모가 부담하고 있다"면서 "이런 차액 보육료를 서울시가 자치구와 협의해 모두 지원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질 좋은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돌봄 전담사 양성센터'등을 운영해 육아 관련 전문 교육의 이수를 의무화하고, 교육 이수자를 대상으로 '서울형 돌봄전담사 인증'을 부여할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모든 초등돌봄교실에 공기청정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 어린이의 건강을 지키겠다고도 공약했습니다.

우 의원은 오늘 한준호 전 MBC 아나운서를 캠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고도 밝혔습니다.

우 의원은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한 전 아나운서가 이명박 정권 초기 노동조합 집행부로 파업 등을 이끌다 징계를 받았다는 점을 설명하며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배현진 전 아나운서가 탄압당했다고 한 것을 보고 욱한 마음이 들었다"면서 "9년간 한직을 떠돌다 고생한 사람들을 생각하면 그런 말을 할 수 없지 않나. MBC 사태를 상징하는 분이 우상호를 돕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습니다.

한 전 아나운서는 배 전 아나운서에 대해 "지금 (회사를) 나와서 하는 행보 자체가 자신을 너무 변명하는 것들이라서 선배로서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