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찰 "朴 청와대, 세월호 특조위 활동 조직적 방해"

<앵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이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조직적으로 방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검찰은 이미 구속 중인 이병기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정무수석, 안종범 전 경제수석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가 해양수산부와 공모해 조직적으로 세월호 특조위 활동을 방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방해 공작은 특조위 설립부터 시작됐습니다.

검찰은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특조위가 정부나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에 불리한 결정을 하지 않도록 총괄적 대응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조 전 수석이 해양수산부 장·차관과 짜고 특조위에 파견된 해수부 직원들에게 특조위 활동을 보고하도록 했다"는 겁니다.

특조위가 세월호 참사 당일 박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을 조사하려고 하자 이번에는 이병기 전 비서실장과 안종범 전 경제수석이 나섰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두 사람은 특조위에 파견된 해수부 직원들을 통해 해당 안건이 부결되도록 기획했습니다.

검찰은 이미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구속된 세 사람을 직권남용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김영석과 윤학배, 당시 해수부 장·차관은 이미 지난달 구속기소 됐습니다.

이들은 청와대와 해수부 직원 10여 명과 함께 SNS 채팅방을 만들어 수시로 특조위 활동을 공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다만 검찰은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방해 공작을 공모한 혐의를 찾지 못했다며 기소하지 않았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