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朴 전 대통령 세월호 7시간 기막혀…충격과 분노"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 검찰 수사결과에 대해 "충격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았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최초 보고 시각이 조작됐고, 김장수 당시 청와대 안보실장에게 인명구조 지시도 없었고, 최순실이 당일 청와대에 있었다는 의혹도 사실이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특히 "비선에 의해 콘트롤타워가 조종됐고, 탄핵 심판까지도 이를 조작했다는 끔찍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사건 관련자를 조속히 수사해 법 심판대에 올려야 하고, 이런 인물과 세력이 권력을 탐하고 대한민국을 더럽히지 않도록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어 "세월호 참사에 부역하고 앞장선 자유한국당의 책임도 결코 가볍지 않다. 석고대죄의 심정으로 국민과 유가족에 사죄해야 한다"며 한국당 책임론도 제기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개헌과 관련해선 "한국당의 자체 개헌안 트집으로 어렵게 이룬 개헌 협상 테이블이 어지럽다"며 "정부안과 다른 안을 가지고 오라는 것은 또 다른 생트집을 잡는 구실"이라며 정부안과 별도의 여당안을 요구하는 한국당의 입장을 비판했습니다.

그는 야당이 요구하는 총리 국회 선출제에 대해서도 "국회가 총리를 추천하면 대통령과 총리 간 다툼이 될 것이고, 국정 운영은 마비될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정부 개헌안은) 대선 결선 투표제로 정당 간 협치와 연정의 틀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역설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오늘 각 당의 개헌 관련 입장을 문서로 제출하고 비공개 논의하기로 한 만큼 국민 개헌안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아까운 시간에 억지를 그만 부리고 각 당의 개헌안을 앞에 놓고 내용에 대한 실질적 논의를 시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북중정상회담에 대해선 "한반도 비핵화 의지를 천명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에 뜻을 같이 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자론이 본격 작동하면서 6자회담 당사국이 대한민국을 중심으로 치열히 움직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한반도의 주변 정세에 눈 감고 냉전 시대로 돌아가는 한국당의 주장에 어떤 국민도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국당은 옹색한 주장만 말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우 원내대표는 미세먼지 대책과 관련해선 "현재 운영되는 공공기관 차량 2부제를 민간으로 확산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미세먼지 민감계층 보호를 위해 어린이집과 노약자 시설에 대한 정화기 보급률을 높여야 한다"며 "실효적 저감 대책을 위해 범정부 태스크포스(TF) 구성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와 함께 "미세먼지 기승으로 마스크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며 "마스크 가격을 인하해 공공재로 하거나 건강보험 적용 문제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