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중국, 고유의 대북 영향력 사용 기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전격 방중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는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대북 영향력을 행사하길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미국 국무부 대변인실은 28일(현지시간) 김 위원장 방중에 대한 자유아시아방송(RFA)의 논평 요청에 "비핵화의 길로 이끌어 낼 신뢰할만한 협상에 북한이 진지하도록 중국이 고유의 (대북) 영향력을 사용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RFA가 29일 전했습니다.

국무부는 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언급했듯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과 협력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국무부는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지만,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라는 미국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고 방송은 전했습니다.

아울러 국무부는 이달 초 한국 등 동맹국들로부터 김정은 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했다고 들었다며, 이러한 긍정적인 발언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만남 초대를 수락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한 미국의소리(VOA) 방송의 논평 요청에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 어떠한 추가적인 핵·미사일 시험도 자제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정례적인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지속하는 것을 이해한다고 말했다"면서 "이에 따라 직접 만나자는 김 위원장의 제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였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