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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생에 점수 퍼준 '하나은행 임원'…구속영장 청구

<앵커>

청탁을 받아서 사람을 골라 뽑고 또 명문대생한테 점수를 퍼준 혐의로 KEB하나은행 임원 두 명에 대해서 구속영장이 청구됐습니다. 검찰은 이 임원들이 독단으로 벌인 짓이 아니라고 보고 윗선까지 수사를 키워갈 예정입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영장이 청구된 하나은행 임원 2명은 각각 2015년과 2016년 인사부장으로 신입 사원 채용에 관여했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2016년 신규채용에서 명문대 출신 밀어주기에 나섰습니다.

불합격권에 있던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처럼 명문대 출신 지원자 7명의 면접 점수를 올려 합격시킨 겁니다.

대신 합격권에 있던 다른 대학 출신 지원자 7명의 점수를 깎아 불합격 처리했습니다.

하나은행 채용 담당 임원은 "서울대 출신이 한 명도 합격이 안 돼, 우수 인력인 서울대 출신을 합격시킨 것"이라고 변명했고, 탈락한 지원자의 모교 대학신문에는 박탈감을 풍자한 기사가 실리기도 했습니다.

이뿐 아니라 이들 임원은 계열사 사장 등의 청탁을 받아 자격이 안 되는 지원자를 합격시킨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두 번에 걸쳐 하나은행 본사를 압수 수색한 끝에 당시 인사 담당자의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채용 담당 임원 등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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