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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8·1577 전화번호는 유료…무제한 음성통화 고객도 돈 내야"

휴대전화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에 가입해도 1588, 1577, 1566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전화를 걸 때는 별도의 통화료가 부과돼 만큼 주의가 요구됩니다.

상당수 금융기관, 병원, 전자제품 서비스센터 등이 국번으로 이들 번호를 사용하고 있는데, 29일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휴대전화로 앞자리가 1588, 1577, 1566인 전국 대표번호로 통화할 때에는 요금을 별도로 물어야 합니다.

음성약정 요금제 가입자들은 무료통화 약정시간이 남아 있어도 이들 전국 대표번호를 유료로 이용해야 하는 불이익을 겪고 있습니다.

전국 대표번호란 전국 어디서나 하나의 전화번호로 상품 주문을 하거나 상담 등을 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주로 1588, 1577, 1566 같은 국번을 사용하고 통신비를 발신자가 부담하고 있습니다.

최근 민간 기업은 물론 공기업이나 병원, 금융기관 등 고객 접점이 많은 대부분 기관이나 기업이 자체 통신요금을 절감하기 위해 발신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전국 대표번호를 사용하는 추세입니다.

통신사들은 이런 사실을 개별 공지 없이 홈페이지에만 기재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무료통화가 가능한 것으로 오인했다가 뒤늦게 요금을 내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합니다.

통신사들의 무제한 음성통화는 기본적으로 유선전화와 이동전화 등 대인 전화만 범주에 넣고 있고, 전국 대표전화로 거는 통화 요금은 소정의 기본량을 초과할 경우 모두 별도 청구됩니다.

무제한 음성통화 고객도 전국 대표전화로 전화를 걸어 일정 시간 이상 통화하면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통신사 측은 "전국 대표번호는 별정통신사업자가 운영하는 서비스로, 휴대전화로 전국 대표번호에 전화를 걸 때 '망 접속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무제한으로 제공하기 힘든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최현숙 컨슈머리서치 대표는 "최근 전국 대표번호가 기업이나 금융기관, 병원, 고객센터, 치킨 주문 등 다양한 분야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최 대표는 "전국 대표번호 통화가 대인 통화보다 많아지는 추세지만 전국 대표번호도 무료통화에 포함된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아직도 많다"며 "통신사들의 적극적인 안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전국 대표번호 통화가 갈수록 많아지는 만큼 요금제도를 합리적으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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