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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테러용의자 체포 잇따라…토리노서 모로코계 IS동조자 덜미

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동조한 혐의로 모로코계 청년이 붙잡혔습니다.

이탈리아 경찰은 28일 토리노에서 모로코 이민자 가정 출신의 이탈리아 국적자 엘마흐디 할릴리(23)를 체포,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웹사이트에서 IS를 찬양하는 홍보물을 유포하고, IS의 온라인 사이트 등을 통해 사람들을 칼로 찌르는 법과 트럭을 이용한 테러 공격 방법 등에 대해 연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IS와 그 추종자들이 유럽에서 저지른 테러 공격을 환영하는 내용을 담은 웹사이트를 운영함으로써 테러를 선동한 혐의로 2015년 2년의 집행 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토리노 경찰청의 프란체스코 메시나 청장은 "할릴리는 매우 위험한 특정 방향으로 동기 부여가 돼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이날 또한 이슬람교로 개종해 이슬람교 급진화 사상을 전파하는 데 관여한 다른 외국인과 이탈리아인 13명의 자택도 급습,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탈리아에서는 앞서 27일에도 이슬람 성직자로 일하며 이민 2세 어린이들에게 이슬람 극단주의 사상과 폭력을 주입해온 58세의 이집트 출신 남성이 남부 포지아에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이달 중순에는 중부 비테르보에서 파이프폭탄 재료를 자택에 소지하고 있던 라트비아계 이탈리아 청년이 붙잡히는 등 테러 모의에 연루된 용의자들에 대한 체포가 최근 앗따르고 있습니다.

이 라트비아계 남성은 유치원을 겨냥해 테러를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마르코 민니티 이탈리아 내무장관은 이날 발행된 일간 라 스탐파와의 회견에서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패퇴한 뒤 이탈리아를 통해 유럽으로 돌아가려는 소위 '외국인 조직원'이 크게 늘며 IS 추종자들로부터 이탈리아에 가해지는 안보 위협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탈리아가 올 들어 국가 안보를 이유로 추방한 외국인은 29명에 달합니다.

작년에는 132명의 외국인을 테러 연계 혐의로 쫓아냈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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