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테슬라 차량 교통사고 사망…"자율주행 여부 조사"

<앵커>

미국에서 자율주행 기능을 갖춘 전기차, 테슬라 차량이 교통사고를 내고 불길에 휩싸이면서 운전자가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차량이 자율주행 상태였는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은 가운데 미 교통 당국이 정밀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LA 정준형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속도로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테슬라 차량에서 불길과 연기가 솟아 오릅니다. 사고 충격으로 차량 앞부분은 형체도 알아볼 수 없이 찌그러졌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지난 23일, 고속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갑자기 중심을 잃고 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뒤에서 오던 승용차 2대와 잇따라 충돌했습니다.

테슬라를 몰던 30대 남자가 숨졌고, 차에서는 큰 불이 났습니다.

[사고 목격자 : 차에서 큰 연기가 나더니 갑자기 불덩이가 솟구쳤습니다.]

경찰은 차에서 불이 난 건 배터리가 폭발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은 테슬라 모델 엑스로 자율주행 기능도 갖췄습니다. 사고 당시 자율주행 상태였는지는 불분명합니다.

연방 교통안전위원회가 조사에 나선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8% 급락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6년에는 자율주행하던 테슬라 차량이 대형 트럭과 충돌해 운전자가 숨졌고 최근에는 우버 자율주행차가 보행자를 치어 숨지게 하기도 했습니다.

자율주행이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번 사고로 자율주행차 시험 운행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