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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서 벌어진 비극…보험금 때문에 19살 아내 살해

<앵커>

신혼여행을 가서 아내에게 니코틴 원액을 주사해 살해한 혐의로 2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사망보험금이 목적이었는데 과거 비슷한 수법으로 다른 여성을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적도 있습니다.

TJB 장석영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 오사카에 있는 한 게스트 하우스. 22살 A씨는 지난해 4월, 19살 아내와 함께 이곳에 신혼여행을 갔습니다.

그리고 도착 다음 날, 아내가 화장실에서 넘어져 숨졌다고 신고했다가 다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수상히 여긴 경찰이 부검을 실시한 결과, 아내의 사인은 니코틴 중독, 몸에서 치사량에 달하는 니코틴이 검출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아내가 만 19살 성인이 되자, 이틀 뒤에 곧바로 혼인신고를 올린 뒤 신혼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아내에게 주사로 니코틴 원액을 주입해 살해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망보험금 1억 5천만 원을 노린 건데, 집에서 발견된 일기장과 스마트폰에 살인계획을 자세히 기록하기까지 했습니다.

[김영득/세종경찰서 수사과장 : 니코틴 원액을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구매한 기록도 발견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여전히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는 것을 도와줬을 뿐이라며 살인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조사 과정에서 피의자가 2016년 12월에도 이전 여자친구를 니코틴으로 살해하려다 미수에 그친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당시에는 숙취해소제에 섞어 마시게 하려다 미수에 그치자 이번에는 주사기로 주입해 살해한 겁니다. 경찰은 A씨를 살인 및 살인 미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경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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