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정봉주, 호텔 방문한 사실만 인정…"성추행 기억 안 나"

<앵커>

이처럼 정봉주 전 의원은 문제의 그 날 호텔에 갔던 사실은 인정했지만, 성추행 여부에 대해서는 기억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피해 여성 측은 어떻게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있냐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관진 기자입니다.

<기자>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에 맞춰 제기된 성추행 의혹을 정치적 공격으로 몰아붙였습니다.

성추행 발생 시간 알리바이도 혼자 정하고 맞춰갔습니다. 폭로자가 성추행 날짜를 밝히고 시간을 특정하지도 않았는데 자신이 먼저 오후 3시부터 5시에 호텔에 가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자신의 지인이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에 호텔에 들렀다고 언급하자 이번에는 오전 11시 후반부터 오후 5시까지 자신의 행적이 담긴 사진 780여 장을 증거로 제시하며 결백을 강하게 주장했습니다.

[정봉주 前 의원 (지난 12일) : 여의도까지 이 시간에 설사 한 4시 30분에 출발한다고 해도 5시 이전에 (호텔에) 도착할 수 없습니다.]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을 고소까지 했습니다.

어제(27일)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기자회견도 정치적 공격으로 치부했습니다.

[정봉주 前 의원 (어제) : 또 오늘 같은 시간대에 피해자를 자초하는 A라는 분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순수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이 당일 오후 5시 이후에 호텔에 있었다는 증거를 제시하자 반박을 내지 못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이 호텔을 방문한 사실은 객관적으로 확인됐다고 인정하면서도, 정작 호텔 안에서 벌어진 일은 기억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성 측은 어떻게 기억이 나지 않을 수 있냐며 정 전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이 고소를 취하해도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의 고소에 따라 계속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VJ : 노재민)

▶ 정봉주, 사건 당일 호텔 결제내역 확인…정계은퇴 선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