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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사건 당일 호텔 결제내역 확인…정계은퇴 선언

<앵커>

성추행 의혹으로 진실공방을 벌여오던 정봉주 전 의원이 오늘(28일)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성추행 장소로 지목된 호텔에 간 적 없다고 부인해왔는데, 그날 그 호텔에서 쓴 자신의 신용카드 기록을 확인했다는 겁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지 3주 만에 사실상 백기를 들었습니다. 정 전 의원은 SNS를 통해 자숙하고 또 자숙하며 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고 사과했습니다.

더불어 서울시장 출마도 철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분들께 정말 감사했다며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특별사면을 받고 지방선거 출마를 결심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이에 앞서 정 전 의원은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기자들에 대한 고소도 취하했습니다.

정 전 의원이 고개를 숙인 건 그동안 주장과 달리 사건 당일 성추행 장소로 지목된 호텔에 갔었다는 게 확인됐기 때문입니다.

정 전 의원은 사건 당일 저녁 6시 43분에 호텔에서 자신이 사용한 카드 결제 내역이 있다고 시인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그동안 해당 호텔에 간 적도 없다며 성추행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습니다.

하지만 어제 성추행 피해를 폭로한 여성이 사건 당일 오후 5시 이후에 호텔에 있었다는 증거를 사진과 함께 제시하며 상황은 급반전됐습니다.

다만, 정 전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당시 일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성추행 의혹도 인정하지 않았고 피해를 주장한 여성에 대한 언급도 없었습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VJ : 노재민)

▶ 정봉주, 호텔 방문한 사실만 인정…"성추행 기억 안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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