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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최고지도부만 오면 "모른다"…中 비밀주의 이유는?

<앵커>

두 나라 정상이 만나는 경우 일정이나 협의 내용을 공개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중국과 북한은 과거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철저하게 숨겼습니다.

교통과 통신까지 통제하면서 누가 왔는지 공개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중국이 북한 지도부를 비밀스럽게 맞는 이유가 뭔지 권란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어제(27일) 베이징역의 모습입니다. 바리케이드가 설치되고 군경이 차량을 통제합니다.

기차 한 대가 도착하자 김정은이 탄 번호판 없는 검은색 벤츠 차량이 경찰 경호 속에 역을 빠져나옵니다.

역 주변의 삼엄한 경호, 커튼으로 창을 가린 '특별 열차' 김 위원장 방중 모습은 7년 전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 때와 정확히 겹칩니다.

어제, 회담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중국 정부는 시치미를 뚝 뗐습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 현재로서는 아는 바가 없습니다. 김정은 위원장 방중 관련 정보가 들어오면 적절한 때에 발표하겠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단 한 줄, 관련 보도를 하지 않았고 SNS 검색도 차단됐습니다.

중국 공안은 베이징역 건너편 호텔에서 김 위원장 도착 장면을 취재하던 일본 기자들을 체포하기까지 했습니다.

공식 발표는 특별 열차가 북한 땅으로 들어간 오늘 아침에야 나왔는데, 전문가들은 결국 신변안전 때문이라고 봅니다.

[이태환/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상임위원 : 동선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모든 임무를 끝내고 안전하게 돌아가는 거, 이거를 나름대로 보장하는 그런 관행으로 봐야 되겠죠.]

김정일에서 김정은까지, 북한 최고 지도부 방문을 다루는 중국의 비밀주의는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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