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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없는' 체제 보장?…김정은 구상 놓고 '해석 분분'

<앵커>

김정은의 이 파격적인 행보에 전문가들도 해석이 분분합니다. 전통의 분석 틀로는 쉽게 설명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남과 북, 또,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만 해도 전격적인데, 이번 중국 방문은 아예 예고조차 없었습니다.

김정은이 생각하는 게 뭔지 진짜 속내가 뭔지 김아영 기자가 전문가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비핵화 협상의 본 게임 전, 다수의 예상을 깨고 전격 방중한 김정은 위원장의 진의는 뭘까, 일각에서는 북한이 이미 비핵화 방향을 분명히 한 만큼 북미 수교까지 염두에 두고 있어서라고 해석합니다.

중국 양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라는 겁니다.

[최형익/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 북한이 반대했음에도 불구하고 (1992년 한중이) 수교하는 과정에서 (중국은) 예우를 갖춰서 첸지첸 (당시) 외교부장 등을 보내서 북한 측에 정중하게 설명했거든요. 이와 비슷하게 상호주의적 관점에서 북한이 굉장히 중요한 전략적 결단을 했고.]

김정은 위원장이 실제 핵 없는 북한 체제를 구상하고 있을 거라는 전제가 깔린 건데, 미국을 향한 비핵화 보증인으로 중국을 내세우려는 거라는 관점이 있습니다.

정상회담에 시진핑 책사로 불리는 왕후닌이 배석한 것을 주목하는 시선도 있습니다.

[양갑용/성균중국연구소 연구실장 : 왕후닝은 중국의 개혁 개방의 논리를 만들어내고 확산한 사람이거든요.
북한의 내부 동요를 사전에 많이 차단할 수 있는 논리 생산으로 나가려고 하는 북한의 의도가 개입된 것이 아닌가.]

반면, 북한에게 핵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안전판이라며,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반론도 나라 안팎에서 여전합니다.

미 CNN은 북미 정상회담의 위험부담이 큰 만큼 북한이 일종의 보험을 들고 싶어 한다는 해석을 싣는 등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의도에 종일 긍정적이거나 회의적인 해석들이 교차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원배·정성화,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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