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깍지 꼈다 풀었다…김정은 국제무대 데뷔서 '긴장 역력'

<앵커>

앞서 전해드린 대로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2011년 집권한 뒤 7년 만에 처음으로 나선 국제 외교무대였습니다. 그래서인지 김정은 위원장은 얼마 전 우리 측 특사를 만났을 때 여유 있던 모습과는 달리 이번에는 진지하면서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인민복을 입고 나타난 김정은 위원장이 시진핑 주석과 악수를 합니다. 김 위원장이 국제 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하는 순간입니다.

첫 무대여서인지 긴장한 표정을 감추지 못합니다. 기념촬영을 할 때도 옅은 미소를 띤 시 주석과 달리 다소 얼어붙은 모습입니다. 지난 5일 대북 특사단을 만날 때 여유가 묻어나던 표정과 사뭇 다릅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정의용 실장을 만났을 때는 본인이 판을 주도하는 상당히 자신감 있는 행동과 동작을 취했다고 한다면 이번에는 굉장히 신중하면서도 진중한 이미지를 부각하는…]

공식 행사에서는 내내 진중함을 보이려 애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나이가 많은 중국 상무위원들에게는 고개를 살짝 숙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김정은 : 반갑습니다.]

중국 의장대를 사열할 때는 물론, 정상회담 때는 시 주석의 말을 주의 깊게 들으며 메모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긴장된 마음을 다스리려는 듯 깍지를 끼었다 풀었다 하기도 했고, 시 주석과 차를 마시며 환담할 때는 시선 처리가 부담스러운 듯 좌우로 고개를 자주 돌렸습니다.

딴생각에 잠긴 듯한 표정을 짓는가 하면, 힐끗 밑을 쳐다보며 박수를 치기도 했습니다. 시 주석과 두 손을 맞잡은 김 위원장은 평양 답방을 요청했고, 시 주석은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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