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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①] "朴, 최순실 제안에 중대본행…결정 직후 미용사 호출"

<앵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중국 방문 사실이 공식 확인되면서 오늘(28일) 전해드릴 내용이 꽤 많습니다만, 저희는 먼저 세월호 소식으로 오늘 8시 뉴스 시작하겠습니다. 그동안 숱한 의혹을 낳았던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4년 만에 검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지금부터 2014년 4월 16일 청와대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하나씩 전해드리겠습니다.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사고가 일어난 지 약 9시간 만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합니다. 왜 곧바로 가지 않았는지 궁금증이 많았었는데 그날 오후 청와대에서 최순실 씨를 만났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그 자리에서 최순실 씨가 중대본에 가야 한다고 제안하자 급히 미용사를 불러 머리 손질을 하고는 청와대를 나섰던 겁니다.

먼저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2014년 4월 16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한 시간은 오후 5시 15분쯤입니다. 세월호 사고가 난 지 9시간 만입니다.

[박근혜 前 대통령 :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검찰은 중대본 방문 전 박 전 대통령이 최순실 씨를 만났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2시 15분, 최 씨는 이영선 행정관이 운전한 업무용 차를 타고 'A급 보안 손님' 신분으로 검색 절차 없이 청와대를 방문해 관저에 대기하고 있던 안봉근, 이재만, 정호성 전 비서관과 함께 박 전 대통령과 회의를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최 씨가 박 전 대통령에게 중대본에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6시간이 지나도록 중대본 방문 결정도 못 하다가 최 씨의 말을 듣고서야 중대본으로 갔다는 겁니다.

중대본 방문을 결정한 뒤 박 전 대통령은 머리 손질을 위해 미용사를 청와대로 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대본 도착 이후 박 전 대통령은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는 등 기초적인 지시만 한 뒤 저녁 6시 청와대로 돌아와 관저에 계속 머물렀다고 검찰은 설명했습니다.

검찰은 최순실 씨가 청와대를 방문하기 전까지 중대본 방문이 필요하다는 수석들의 의견은 박 전 대통령에게 공식 전달된 적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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